굶는다는 것이 어떤 고통일까? 그것도 며칠씩.
발은 씻어본적이 없이 산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흠뻑 비를 맞은채 온 몸에 쉰내가 나는 나는?
겨울이면 언 발을 보며 동상과 이와 함께투쟁하고
여름이면 더위와 모기와 동행하니
나는 과연 가능할까?
조금만 땀이 베어도 몸을 씻고 속옷을 다시 입고
조금만 배고파도 산경이 예민해지고
조금만 비를 맞아도 찜찜해하는 나
나는 과연?
나는 네 모습을 볼때마다
지독한 친일이요
지나친 극렬한 극우 반공주의자요
쿠데타 찬양을 하는 기회주의자였을 것.
오늘을 사는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의 모습으로
사아가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