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당장 그날 밤 요단강을 건너지 않으면, 아히도벨의계략대로 다윗과 그의 백성들이 멸절당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다윗과 그의 백성들은 지체 없이 도하를 시작했고 그 덕분에 다음 날동이 트기 전까지 요단강을 모두 건널 수 있었다. 이로써 아히도벨의조언을 어리석게 해달라는 다윗의 기도가 응답되고, 아히도벨의 조언을 무력화시키는 다윗의 전략도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 P524
고향 집에서 죽은 것은 가족이 그의 시신을거두어 조상의 무덤에 묻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고대인들에게 죽어 조상의 무덤에 묻히는 것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죽어 천국 가는것에 비견될 수 있다. - P525
이처럼 아히도벨은 후새의 조언이 채택되자 자살을 결심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자살 이후의 상황까지 용의주도하게 준비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히도벨에게 있어 자살은 감정이나 지성의 불균형 상태 (상한 자존심 혹은 수치감)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건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명예롭게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계산에서발생한 사건이다. - P525
유대인들에게는 자살하면 지옥 간다는 개념이 없었다. 사울도 명예로운 죽음을 위해 자살을 선택했고, 유대인의 미드라시에 따르면 다윗도 압살롬의 난에 하나님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 P525
아히도벨도 자살이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가장 좋은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듯하다. 그렇다면 아히도벨은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아히도벨이 현재의 상황들을 통해 미래의일을 예측하는 혜안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에서 찾아야 한다. - P525
그의 권력 투쟁을 도왔다. 하지만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다윗을 죽이는데 실패한 이상, 머지않아 다윗의 나라가 도래할 것임은 명약관화이다. 다윗이 돌아왔을 때 반란한 무리들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 아히도벨은 다윗에게 체포되어 범죄자로 처형되는 것보다 자살을 통해 압살롬의 충신으로 기억되는 길을 택한 듯하다. 더 큰 그림에서 보면 아히도벨의 죽음은 사무엘하에서 다윗을 저주하거나 대적하는 사람은 결국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과 연결될 수 있다. - P525
다만 사무엘서 저자는 "요압 대신 아마사"라는 말을 함으로써 후에 발생할 요압과 아마사 간의경쟁 관계를 미리 보여 주려 한 것이다. 그러면 왜 압살롬은 아마사를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성경 저자가 제시하는 아마사의 족보에 암시되어 있다. - P527
아마사는 요압과 사촌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유다 지파 사람이다. 유다 지파 사람인 아마사가 압살롬의 군대 장관이 되었다는 것은 유다 지파의 상당수가 다윗을 배반하고 압살롬의 왕권을 지지했음을 보여 준다.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된 것은 단지 상징적인 행위만은 아니었다. 실제 예루살렘에수도의 지위를 내어 준 헤브론이 다윗의 통치에 불만을 품고 압살롬의왕위 계승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 P527
아마사의 족보에서 또 한 가지주목할 것은 그가 나하스의 손자라는 사실이다. 유대인 미드라시에 따르면 암몬 왕 나하스는 모압에서 암몬으로 피난한 이새의 아내를 거두어 들여 아이를 낳았다. 이것은 왜 다윗의 여동생인 아비가엘이 나하스의 딸이 되는지를 설명해 준다(삼하 10:1-4에 대한 해설 참조). 여하튼 아비새의 외가가 이방인의 피를 가졌다는 점은 그를 압살롬과 더 가깝게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압살롬도 외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방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 P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