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내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주께서 나를 지혜롭고 부드럽게 이끄시고나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 P288

고장(場)이 20리 남았다는 지점에서 오른쪽이 바위절벽이고,
왼쪽은 까마득한 낭떠러지인 길을 만나게 되었다. 낭떠러지 아래로 굽이쳐 흘러가는 물줄기는 충만강 상류였다. 그 절벽길의 넓이가 갑자기 좁아져 보였다. 한쪽이 낭떠러지인 데다가, 마음이 급해진 수많은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몰려든 때문이었다. - P465

국경선, 북쪽 땅의 끝- 이학송은 압록강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700리를 흘러내리는 강, 단순히 물이 모아져서 흐르는 물길이 아니라 반도땅의 수만 년 세월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강, 이 강 앞에 이런 암담한 심정으로 설 줄은 몰랐던 것이다. - P468

"마침내 중국이 참전을 한 겁니다."
어둠 속에서 이학송이 말했다.
"이 동무 예상이 적중했어요. 우린 이제 희망이 있군요."
김미선의 목소리가 떨렸다.
"갑시다, 만포가 얼마 안 남았소."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이학송의 말이었다. - P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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