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한 문서들에 풍부한 자원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최근 제 친구이자 한때 동료 교수였던 톰 라이트Tom Wright는 바울에 관한 연구서인 『바울과 하느님의 신실하심Paul and The Faithfulness of God"을내놓았습니다. 1,700여 쪽에 이르는 이 탁월한 책에는 곳곳에 신선하고도 도전적인 통찰이 담겨 있어 독자들이 바울에 관해 더 숙고하고 탐구할 것을 종용합니다. 그러한 마당에 이 짧은 책에서 무엇을더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 P7
그리스도교 신자든 신자가 아니든 오늘날 상당수 사람은 바울에 관한 일련의 가설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그가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을 제한했고 대체로 성性에부정적이었으며, 동성애를 반대하고 노예제도를 지지했다거나 예수의 단순명료한 가르침을 복잡한 철학 혹은 신화로 바꾸어버렸다는이야기 말이지요. 21세기인 오늘날에는 그를 깎아내릴 온갖 이유가있어 보입니다. - P8
그렇다면 바울이 그리스도교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이야기는 맞는 말일까요? 물론입니다. 그는 자신이발휘할 수 있는 모든 지적 능력과 상상력을 동원해 예수의 죽음을둘러싼, 그리고 죽음 이후 일어난 신비로운 사건들에서 비롯한 전승들과 관습들을 한데 모으고 그 모든 것 안에 있는 일관된 흐름을 발견해내려 애썼습니다. - P9
그러나 저 이야기들, 그리고 관습들 속에 이미 존재하는 것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는 그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고자 노력했으며, 새로운 종교 제도를 임시변통으로 만들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편지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는 이를 더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 P9
바울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신학의 언어가 메말라버리는 때는 곧 기도가 신학 언어에미치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할 때임을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 P11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전제하는 것과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전제했던 것이 언제나 같지는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의 편지 중 하나가 실제로 바울이 쓴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접하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편지를위조된 것이라고 여깁니다. - P12
그러나 1세기 사람이라면 결코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자신을 스스로 바울의 충직한 제자로 여긴 누군가가 저 위대한 사도가 가르친 것들을 바르게, 진실하게 요약해냈다고 믿는 바를 모아 "이것이 바울의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혹은 바울이 쓴 단편들을 이어 붙이고 단편들을 연결하는 구절들을 추가한 것도 바울의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 P12
이 책에서는 지금의 형태 그대로 바울의 것임을 의심받지 않는주요 서신인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와 둘째 편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해나가려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세 편의 옥중서신과 필레몬에게 쓴 편지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디모테오와 디도에게보낸 편지에 담긴 신학이 앞에서 언급한 편지들에 담긴 신학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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