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0·1폭동을 통해서 화가 폭발한 그들의 무서운 모습을 직접 목격했던 것이다. 그 사건을 통해서 민간인에게 총질을 잘못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 P448

 그양순하고 고분고분하던 황소가 한번 성질을 부리며 날뛰기 시작하면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평소에 묵묵히 농사를 짓던 그들의 질긴 힘이 폭력으로 바뀌는 것도 무서운 일이었지만, 그들의 손에 들려 곡식을 가꾸던 연장이 무기로 둔갑하는 것은 더욱 무서운 일이었다. 호미·낫에서부터 곡괭이 쇠스랑 - P448

"보성에서 발생한 사곱니다. 소작인들이 지주 집에 난입해서 집단폭행을 가하고 기물을 파손하고…………" - P446

"이곳 칠동에서 현재 발생 중인 사건입니다. 보성에서와 동일하99게 소작인들이 지주 집에서 난동을.…………
"방침 정한 대로 난동자들을 무조건 잡아들이게 하시오."
"예, 당장 급한 건, 소작인들이 난동을 부리다가 지주 집에 방화 - P446

바람은 같은 바람이 불어가도 그 바람을 맞는 여름의 들판과 가을의 들판 모양은 완연히 달랐다. 여름들판이 잔잔하게 물결 이는 초록의 바다라면 가을들판은 묵직하게 흔들리는 황금의 도가니였고, 여름들판이 처녀의 몸짓이라면 가을들판은 임산부의 몸놀림이었고, 여름들판이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이라면 가을들판은 허허허 웃는 어른들의 웃음이었다. - P4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