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좋은데, 기자생활이라는 게 거칠고, 고달프고, 무질서하고, 어떤 때는 소모적 허망감에 빠지기도하고……… 어떤 보람이나 만족이 없는 게 아니지만 그와 반대로 괴로움도 많소." - P326
쟁기디끼 머릿속에다가 채곡채곡 챙기도록 허소. 그놈덜이 쌀부자라면 우리야 사상부자가 돼야 쓴께 나넌 학습을 받을수록 맘도든든하고 배도 불르고 험스로 심이 절로 솟는 것이, 딴 시상사는 기분이시." - P330
"그것이야 워디 양동무만 그러겄소. 니나이 다 똑같은 기분이제라. 우리가 전에 은제 글공부 꿈이나 꾸고, 시상 돌아가는 이치에 요리 눈 열리고, 말자리도 요러크름 아구 맞게 헐지 알았간디라. 다 사상학습 받고, 학습토론 시케준 덕이제라." - P330
"그런 생각도 무리는 아니오. 그러나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의지- 강철도 녹이는 힘이오. 안 동무는 잘 해내리라 믿소. 이제 하는말이지만, 안 동무가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을 찾아간 걸 보고난 기가 질렸었소. 직선거리도 아니고, 위험을 피해 안 동무가 우회했던 길이 좀 멀었소. 총상을 입은 입장에서 다른 동지들을 먼저보내고 혼자만 남은 용기나, 혼자 쫓기는 상황 속에서 우회할 것을 결정한 판단이나, 그 먼 길을 돌아 병원까지 도착한 의지나, 모두 나를 경탄시켰고, 그 정도면 얼마든지 부대를 지휘할 자격과 능력이 있음을 나는 확고하게 믿소. - P336
그리고 안 동무가 보인 그 불굴의 투지는 모든 대원들을 감동시키고 고무시켰소. 하대치 같은 동무는 안 동무가 그리 장하고 무서운 사람인 줄은 몰랐다는 말을 서너 번씩이나 할 정도였소.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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