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이 왕을 최고 통치자로 둔 정치 체제라면, 사사정은 사사(트, Sopet)를 최고 통치자로 둔 정치체제이다. 왕과 사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서로 구별된다. 우선 통치자가 되는 과정이 서로 다르다. - P19
왕은 태어나는 것이지만, 사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외적의 침입같은 위기가 사사를 만들어낸다. - P19
[사사의 의미] ‘사사‘로 번역된 히브리어 ‘쇼페트‘는 ‘지배자, 통치자‘라는 의미와 ‘재판관‘이라는 의미를 모두 갖는다. 이것은 사사의 주요한 기능 두 가지를 요약한 것이다. 사사는 전시에는 군대를 일으켜 전투를 이끌고, 평시에는 사람들의송사를 처리한다. 특히 ‘재판관‘의 기능은 오늘날의 목회와 유사하다. 이것은 법정에서 피고의 유무죄를 가리는 좁은 의미가아니라, 백성의 문제를 듣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행위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 P19
이스라엘 백성은 사사정이 주는 시민적 자유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왕정이 보장해 주는 안정과 풍요를 누리고 싶었던 것이다. - P21
이스라엘 백성은 사사정이 주는 시민적 자유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왕정이 보장해 주는 안정과 풍요를 누리고 싶었던 것이다. 사상과 충돌그러나 문제는 이런 왕정이 이스라엘의 신정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신정 사상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통치자는하나님이다(시 93:1; 97:1; 99:1 참고).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인간 왕이필요없다. 더구나 이웃 나라의왕정은왕에게 너무나 큰 권력을 부여함으로써 그를 우상처럼 만든다. - P21
사무엘상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신학적 문제를 던진다. 이스라엘에 인간 왕이 서는 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섭리였는가? 아니면 인간의 완악함에 따른 불가피한 섭리였는가? 신정 사상과 인간 왕정이이스라엘에서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 P21
신정 체제에서 인간 왕의 역할은 무엇인가? 왜 하나님은 사울을 먼저 세움으로써 이스라엘로 하여금 왕정의 실패를 경험하게 하셨는가? 사울은 왜 버림받았는가? 다윗은 어떻게 사울보다 영속적인 왕조를 이루었는가? - P21
이스라엘 민족처럼 블레셋인도 가나안 땅의 원주민은 아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이주해 왔듯, 블레셋도 그리스에게 해 지역에서가나안으로 이주해 왔다. - P22
본향이 그리스였음을 알 수 있다. 첫째, 가나안 원주민들과 달리 블레셋 사람들은 할례를 받지 않았다. 구약성경에서 "할례 받지 못한 자" (삿 14:3, 15:8; 삼상 14:6, 17:26, 36 참고)가 언제나 블레셋인을 가리키는 것은바로 이 때문이다. - P22
둘째,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가나안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금지했지만, 그리스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 고고학자들이 블레셋인들의 주거 흔적을 연구할 때 돼지 뼈를 주요 증거로 간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22
셋째, 다른 가나안민족처럼 제국적 왕정을 이루지 않았다. 그들은 다섯 도시 국가 연맹체로 국가를 운영했다. - P22
넷째, 블레셋 사람들은 그리스 사람들처럼 자유와 이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사무엘상 4장에 묘사된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에서 블레셋장수 하나가 병사들의 전투의지를 고취시키려고 행한 연설은 그리스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너희 블레셋 사람들아 남자답게 용기를내어라. 히브리 사람이 너희의 종이 되었던 것처럼 너희가 그들의 종이 되려느냐? 남자답게 싸워라"(삼상4:9, 저자 사역). 블레셋 장수는 자유의 이상에 호소하고 있다. - P22
마지막으로블레셋 도시 가드에서 발견된 뿔이 둘 달린 제단도 블레셋인의 그리스기원을 잘 보여 준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뿔이 둘 달린 제단이 발견되는 또 다른 장소는 그리스다. 이스라엘 제단의 뿔은 네 개였다. - P22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원했던 이유 중 하나도 블레셋의 침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이 사울을 사무엘에게 소개할 때,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말씀하셨던 것도 이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삼상 9:16 참고). - P23
다윗이 사람들의 인기와 지지를 얻게 된 것도 블레셋과의전투에서 세운 공적 덕분이었고,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지파의 왕이 된 후 최초로 실행한 것도 블레셋을 완전히 토벌하는 일이었다(삼하5:17-25 참고).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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