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이 남매를 등에 태우고 동북쪽으로 동북쪽으로 한없이 날아가다 트라키아 땅과 소아시아의 접경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오라비인프릭소스는 금양의 목털을 붙잡고 바싹 엎드려 잘 견디는데, 누이 헬레는 오라비의 허리를 안고 있다가 조는 바람에 그만 금양의 잔등에서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지금의 다르다넬스해협 부근의 해역인 이 바다가 옛날에는 ‘헬레스폰토스(헬레의 바다)‘라고 불린 것은 이 때문이다. - P1076
헤르메스 신께 빌었다. 왕자와공주를 살려달라고 빌었다. 이 기도를듣고 왕자와공주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게 된 헤르메스 신은 황금빛 날개 달린 양 한 마리를 보이오티아로 보냈다. 왕자와 공주 남매를 피신시키라는 뜻이었다. 이 황금빛 양 ‘카스말로스‘는 날개가 달려있어서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신들의 은총을 입어 말을 할 수도 있었다. - P1076
금양은 헬레가 바다에 떨어진 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날아 에욱세이노스(적대적인 바다)를 건넜다. 이 바다가 그 시절에 ‘에세이노스‘라고불린 것은 당시 이 바다가 그리스인들을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흑해‘라는 부정적인 이름으로 불린다. - P1077
아르고스는, 노잡이가 노를 놓쳐도 노가 물결에 떠내려가는 일이 없도록 노의 손잡이와 노잡이의 자리를 가죽끈으로 연결하는, 당시로서는 참으로 칭송받을 만한 방법을 겨우 열두 살 때 생각해낸 사람이다. 나이를 먹자 이 아르고스는 방향잡이 키로는 배의 방향을 바꾸는 데 힘이 많이 든다고 해서 바퀴처럼 생긴 키 손잡이를 발명해서 에우보이아섬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나이가 더 들어서는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경우 돛대 위에서 저절로 돌아 각도를 바꾸는 돛을 만들어 온 그리스 뱃사람을 놀라게 한 천재다. - P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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