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은 말없이 조용히 살다가 찾아오는 현상이 아니다. 강풍에 일어난 파도가 좌충우돌하여 거품을 일으키듯, 사회가 통제되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인 끝에 망국이라는 결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로마 제국최후의 주인공들은 세 가지 부류 가운데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성질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야만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 P31
로마 사회는 부계사회여서, 어머니가 야만족이라도 아버지가 로마인이면 그 자식은 로마인이지만, 어머니가 로마인이라도 아버지가 야만족이면 그 자식은 어디까지나 야만족이었다. 로마식으로 플라비우스 스틸리코라고 이름을 대도, 그를 로마인으로 보는 사람은 없었을것이다. -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