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한풍이 몰려오는 11월의 만주땅에 뜻밖의 열풍이 일어났다.
독립지사 39명의 이름으로 ‘대한독립선언서‘가 발표된 것이었다. 그독립선언서는 만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박은식 신채호 김규식을 대표로 하여 중국 전역을, 이동휘 이범윤 등을 대표로 하여 노령 일대를, 박용만 안창호 이승만을 대표로 하여 미주지역까지 포괄하는 그야말로 범민족적 대표성을 확보한 최초의 대한독립선언서였던 것이다. 1918년 11월 13일 터져오른 함성이었다. 사람들은 그 선언을 무오(戊午)독립선언이라고도 불렀다. - 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