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을 독점 행사했다 하여 ‘세도(勢道)‘라고 한다. 세도정치는 정조 즉위년인 1776년에서 1779년까지 홍국영(洪國榮, 1748~1781)에 의한 세도가 그효시라고도 얘기된다. 홍국영은 정조가 왕위를 계승하는 데 결정적인 공로를 한 것을 세워 누이동생을 원빈(元嬪)으로 들여보내는 한편, 정국 운영의전권을 위임받아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렀다.
세도정치는 1800년(순조 즉위년) 정조가 죽고 순조(純祖, 1790~1834)가12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김조순이 정조의 유훈을 받들고 자신의 딸을왕비(순원왕후(純元王后))로 들이면서 비롯됐다. 그 뒤 김조순은 정순왕후의수렴청정 종식과 정조 사망을 계기로 1804년 정조의 측근인 시계 인물들을 결집해 정순왕후의 지원을 받은 벽파 정권을 뒤집었다. 1812년 이후 임금의 생모 형제인 반남 박씨 세력을 약화시키면서부터 안동 김씨를 중심으로하는 척신의 세도정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P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