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정부는 "사회주의 세계 전체의 이익이 개별 사회주의국가의 이익에 우선한다"고 주장하면서 동유럽 사회주의국가의내정에 간섭했고 헝가리와 체코의 반소 민주주의혁명을 폭력으로 짓밟았다. ‘제한주권론(制限主權論)‘ 또는 ‘브레즈네프 독트린‘으로 알려진 패권주의 논리였다. - P339
고르바초프가 말한 대로 소련이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사실을 확인한 폴란드 정부는 1989년 6월 4일 선거를 실시했다.현직 총리와 장관을 포함한 유력 후보가 대부분 낙선하는 등 공산당이 참패하고 자유노조가 압승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진짜 놀라운 일은 공산당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진실을 말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선거 결과를인정함으로써 동유럽 민주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P342
고르바초프는 공산당 서기장직을 사임했다. 옐친은 소련공산당의 부동산과 자산을 국유화하고 공산당 활동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를 필두로 몰도바·아제르바이잔·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아르메니아·우크라이나가 독립을 선포했다. 1991년 12월25일, 고르바초프는 이름만 남아 있던 연방 대통령직까지 사임했다. 그렇게 최초의 사회주의국가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지나간 역사가 됐다. - P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