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는 중세를 마감하고 근대를 열어젖힌철학자이자 수학자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대와 중세 사이에 끼어서 고대의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중세 1,000년을 이어 갈 사상의 토대를 제공했듯이, 데카르트도 중, 근세의 한복판에 끼어 중세적 세계관에서 완전히 결별하지 못하면서도 지금까지, 그러니까 적어도 500년을 지속하는 새로운 세계관의 초석을 닦았다. - P199

경험을 통해 배우고자 하였다. 책상머리의 ‘책‘이 아니라 ‘세계라는 책‘
을 읽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을 연구하기로결심하였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인 셈이다. - P200

그 물음의 답은 ‘전쟁‘이다. 그가 22세 되던 1618 년부터 장성하여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친 오십 줄의 중년이 될 때까지 서유럽을 휩쓴30년 전쟁, 또는 종교전쟁이라고 부르는 그 전쟁이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신앙의 자유를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전쟁을 벌인 것이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에 얽힌 복잡한 국제 전쟁이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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