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이루려다가 끝내 이루지 못한 사업의계승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더 이상의 영토확장을 금지한 초대 황제아우구스투스의 유훈을 거스르는 일이기도 했다. 따라서 그것을 결행하는 이상은 반드시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P44
라인강 방위선을철벽화하고 ‘게르마니아 방벽‘을 구축함으로써 라인강과 도나우강 성류 지역의 방위체계도 완성한 로마인 앞에 새로운 적으로 나타난 것이 도나우강 하류일대에 세력을 키우고 있던 다키아족이다. - P45
다키아족의 세력은 유능한 지도자 데케발루스의 등장으로 더욱 강해진다. 데케발루스는 부족의 거주지인 도나우강 하류 지역만이 아니라오늘날의 헝가리에서 유고슬라비아에 이르는 중류지역의 다른 부족들까지 통합하여 도나우강 북쪽 일대에 거대한 왕국을 세우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야망을 실현할 만한 힘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로마 영토인 도나우강 남쪽으로 침입한 것이다. - P45
도미티아누스는 다키아족과 강화를 맺으면도나우강 중류 일대에서 공세를 취하기 시작한 게르만족도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로마군은 다키아와 강화를맺은 뒤 도나우강 중류일대에 전력을 집중한다. 그 결과, 빈에서 부다페스트와 베오그라드로 이어지는 로마 군단기지를 공격하고 있던 게르만 부족들은 원래의 거주지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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