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불러서 말씀하셨어요. "리포트는 너의 생각을 정리하는것이다. 뭐 했다고 쭉 써내는 것은 리포트가 아니다." 저는마음속으로 영어 단어를 떠올렸어요. ‘리포트 Report. - P126

했죠. "네가 맨날 나한테 You never know until you try‘라고 말했잖아. 내가 트라이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라고요.
2여 년을 같이 붙어 다녔으니까 형제 같은 친구가 됐는데,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나?‘ 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 제가 고쳐달라고 하니 영어 표현을 봐줬어요.  - P121

2 아닐 거 같은데요. 저는 1999년에 《개미제국의 발견》이란책을 보고 선생님을 알게 됐습니다. 하버드대학교도 눈에들어오지 않았고 윌슨 교수님도 몰랐고요. 오로지 개미에끌려 책을 읽고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다음에 글과 방송으로 만난 선생님은 늘 ‘최재천‘이셨습니다. - P124

리포트, 글쓰기를 압도적으로 중요시합니다. 제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환경과 인간‘ 수업에 대한 강의계획서에 ‘Reading, Writing, Speaking Intensive Course라고 써놓았어요.
‘읽기, 쓰기, 말하기 집중과정‘이네요. ‘Intensive‘, ‘집중‘이라는 말이 부담스럽습니다. - P126

네. 제가 미국에서 동물행동학 Ethology을 가르칠 때, 학생들은 수요일 저녁에 학교에서 동물 다큐멘터리를 봐야 했어요. 참석도 평가에 들어가고 소감도 써서 내야 했습니다.
매주 별도의 토론을 하고 그에 관한 글도 썼습니다. 거의매주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도 제출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교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이와 똑같은 일정을 요구했더니, 학생들이 ‘제정신이냐‘라고 묻더군요. - P127

‘우리가 이 수업만 듣습니까‘라고 했나요?
그거였어요.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미국에서 가르칠 때는 지금 요구하는 것의 두 배를 요구했고, 미국의 대학생들은 한 학기에 내 과목 같은 수업을 다섯 개 듣는다." 미국의좀 괜찮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잠이 부족할 정도로 공부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친구도 만나고 게임도 합니다. 제가 가끔 강연할 때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내 손에 쥐어주면 지금 우리나라대학생들을, 속된 표현으로 오줌을 지릴 정도로 만들어놓겠다"라고 말합니다. - P127

그렇죠, 무서울 정도예요. 북경사범대학교에 주젠 같은 아이가 몇 명쯤 있을까요? 북경대학교, 칭화대학교에는 또몇 명이나 있을까요? 한 1,000 명쯤 있을까요? 1만 명쯤 있을까요? 북경사범대학교가 2020년 기준 중국 내에서 대학교 순위 34위였습니다. 세계 순위로는 342위라고 세계 대학 순위를 매기는 기관인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했는데요. 저는 중국에 주젠 같은학생이 적어도 100만 명쯤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나라와 지금 우리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강연할 때 저는, 여러분들이 그 경쟁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는기대가 되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해요. - P129

을까요? 우리나라 고등 교육이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에게요구하는 방향이 별나게 창의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대학 문턱을 넘은 학생들에게 성실과 지식을채울 수 있도록 양적으로라도, 공부를 많이 시키는 틀을갖춰야죠. 적어도 많이 하는 분위기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 P130

책도 읽고, 독후감도 써내야 하고, 그룹을 이뤄 위원회 활동도 하면서 활동 보고서도 써야 합니다.
다 쓰기 writing 입니다.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포스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저는 그것도 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하는 발표는 말하기 speaking 예요. 이 모든 걸하려면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니 읽기 reading이고요. 그래서Reading, Writing, Speaking Intensive Course‘라고 합니다.
일일이 조각조각 점수를 매깁니다. - P131

해야 할까? 동료를 뭉갠다고 내가 올라가지 않으니 같이해야 하는 일은 하고, 동료가 잠시 쉴 때 나는 돌아앉아서 또일하는 거다. 내 친구들이 잘 때 일어나서 조금 더 한 그시간으로 판가름이 난다." - P132

삶이란 게 그래요. 함께하는 일을 열심히 해도 자기 일을못 챙기면, 나중에 상대가 나보다 더 잘나갈 때 상대에게
"너는 노력을 더해야겠다"라는 말을 듣는 험한 꼴을 당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 것은 열심히 챙기면서 같이 일할때 얌체처럼 굴면 동반추락하고요. 이 둘을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가 인생이죠.
T - P133

읽은 내용을 기억해서 베끼는 게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 P134

훨씬 낫고요.
그런 분야의 책을 읽던 아이는 반드시 다른분야도 찾아 읽습니다.하여간 많이 읽어야 합니다. - P137

죠.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선생님이 쓴 《나는이런 책을 읽어 왔다》와 같은 책을 한 권 쓰고 싶어 시작한작업이 과학자의 서재가 됐어요.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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