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 시대부터 명문 귀족이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말할 것도 없고, 카이사르의 양자가 되어 초대 황제에 즉위한 아우구스투스와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 등 이른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의 황제들은 모두 수도 로마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있었다. 네로의 자결로 촉발된 1년의 내전 기간 동안 차례로 바뀐 갈바. 오토 · 비텔리우스 황제역시 ‘본적지‘가 로마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 P31

그런데 내란을 수습하고 제위에 오른 베스파시아누스부터 제국의최고통치자의 출신지는 수도 로마라는 전통이 무너졌다. ‘플라비우스왕조‘라고 불리는 베스파시아누스 티투스 ·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본적지‘는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60킬로미터 떨어진 레아테(오늘날의 리에티)다. 아우구스투스는 제국의 본체인 이탈리아반도를 11개 주로 분할했는데, 수도 로마는 나폴리를 포함한 ‘제1주‘, 리에티는 ‘제4주‘에속한다. 도미티아누스가 암살된 뒤 후임황제가 된 네르바의 ‘본적지‘
는 수도 로마니까 흐름이 역류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네르바로 말미암아 흐름이 더욱 빨라진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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