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고양이의 행동도 얼마간 묘했다. 할 일이 있을 때마다 고양이는 결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곧 드러났다. 그녀는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사라졌고, 그러고는 식사 시간이나, 일과가 끝난 저녁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타나곤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항상 완벽한 핑계를 만들어댔고, 너무나다정스레 가르랑거려서, 선한 의도를 믿지 않는 게 오히려 불가능할 정도였다.  - P39

그해 여름 내내 농장 일은 시계태엽처럼 진행되었다. 동물들은 그것이 가능한지 상상도 못했던 만큼 행복했다. 모든 음식 한입 한입이 놀랄 만큼 긍정적인 만족감을 주었는데, 정말이지, 주인이 마지못해 조금씩 나눠준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위해 생산한, 자신들 소유의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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