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장수들이 종을 딸랑거리는 것처럼 꽹과리를 치거나 깡통이라도 두들겼으면 좋으련만 어떻게 된 것이 연탄 찍어먹는 것들은하나같이 미련스럽게 소리를 질러대 헛기운을 빼고 있었다. 그러나곰곰이 생각해 보니 두부장수들이 울리는 종소리라는 게 하루이틀에 예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아침저녁으로 골목골목에서울리는 종소리를 두부장수들이다 하고 세상사람들이 알아듣게된 것은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이었다. 그런데 연탄 찍기가 생겨난 것은 겨우 몇 년에 지나지 않았다.
"여어언탄 찍소오오, 여어언탄 찍어!"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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