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백은, 어머니가 그런 편지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게 한 매제 고두석에게 짜증이 일어났다. 두 동생과세 조카에게 짓눌려서 사는맛을 잃고 있는데 시집간 여동생마저 또 그렇게 짐으로 얹히려 하고 있었다. 물론 농사가 공업화의 덫에 치여 가망 없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농고 출신인 매제는 신분을바꾸기에는 갖춘 것이 너무 없었다. - 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