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씩 면접하기에는 면접실은 턱없이 넓었다. 보통 교실 크기만한 면접실 한가운데는 팔걸이 없는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고,
그 정면에 육중한 나무 책상 세 개가 버티고 있었다. 그 구도부터가 신입사원 응시자들의 기를 꺾기에 충분한 위압감을 자아내고있었다. 마치 범죄자 취조실 같은 그런 딱딱하게 살벌한 구도는 어느 회사나 다 마찬가지였다.
허진은 몸이 자꾸 졸아들고 숨쉬기가 힘겨운 것을 느끼며, 군대에서 대대장실에 불려갔을 때와 별 다름없는 긴장감에 떨고 있었다.
"고등학교는 일류를 다녔는데 대학은 이게……, 무슨 이유가 있소?"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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