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복은 긴장해서 황동일을 쳐다보았다.
"이런, 대충 건성으로 보는 우리 눈으로 그걸 어떻게 알아. 미군들 물자 들어오는 항구가 여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그런소문이 돌고 있는 건 월남 경기가 한물가고 있다는 말하고 맞아떨어지잖아. 그러니까 문 형도 끝물이라 생각하고 정신 바짝 차리라그거야."
"이거 참 사람 미치고 환장하겠네."
문태복은 또 쓴 입맛을 다셔대며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어젯밤에는 얼마나 털렸는데?"
"아이구, 말 말어, 하여튼 내 옛날 오야지가 웬수야."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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