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댄서
타네히시 코츠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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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그리고 버락 오바마의 추천작가,

100만부 판매 이력이 있는 작가 타네히시 코츠의 영미장편소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으로는

어렸을 때 읽었던 <톰아저씨의 오두막집>과 <앵무새 죽이기>였어요

그 중에서도 <앵무새 죽이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그동안 <톰아저씨의 오두막집>만큼 기억에 남는 책이 없었는데

아마 이번 책이 그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흑인인권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토론중이죠

이 책에서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잔잔하게 시작해서

그 시대에 어떤 생활을 했었고 어떤 경험을 했으며

어떻게 지금으로 이어졌는가를 쭈욱 알려줍니다.

다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으로는 중학생이 읽기에는 어렵고

어쩌면 공감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부터 읽기 시작한다면 좋겠지만

대학생분들은 꼭 한번씩 읽으셨으면 하는 추천도서입니다.

성인분들이 읽기에도 괜찮습니다만

독서모임에서 한다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독서모임에서는 흑인인권뿐만이 아니라

타인종에 대한 인권에 대해서도 열렬한 토론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주인공 하이람이 보여주는 감수성과

자아실현, 동료애,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등

문학적인 측면에서 더 다가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에서부터는 책에 관련된 내용이며

중간까지만 이야기를 보여드립니다.




우선 책주인공 하이람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하이람은 똑똑해서 백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나온

친아들 메이너드를 보필하고 아버지와 같은 집에서 지냅니다.

모든 흑인들-노예-는 모두 다른 집에서 생활했던 것에 비해

아버지와 가까이 지낸다는 것은 특권이나 다름없었던 시절입니다.

또한 아버지도 하이람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를 가까이 두고 특별한 애정도 조금씩 보여주었습니다.

그 두사람만의 시간도 간간히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메이너드가 불운한 사고로 세상을 뜨고

아버지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절망합니다.

메이너드는 자유가 되어 농장을 떠나면서 소피아라는

또다른 노예를 데리고 늦은밤에 몰래 나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가지 않아서 노예사냥꾼-언더그라운드,

도망친 노예들을 잡아서 전문적으로 파는 이들에게 걸리고 맙니다.





하이람은 자신이 노예라는 것을 알고 있고

물건처러 다뤄진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불명예스럽고 고혹한 대우를 받은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노예사냥꾼들이 데려간 감옥은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 남여노소 상관없이

모두들 가혹한 통치 하에서 길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도륙당하기도 하고

노인은 매일 조롱을 당하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합니다.

끔찍한 비극이 매일 이뤄지고 있었죠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심지어 노예감옥에서는 정말 숨이 붙어 있을 정도로

그저 생명을 유지시킬수 있을 정도로만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일을 힘들게 하면서도 배가 고파서 힘이 없었죠

하이람은 그 중에서도 어렸지만 체력이 좋았기 때문에

일을 곧잘했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부려먹을 만큼 부려먹은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립니다.






다행히 하이람은 옛아버지의 집에 있던

코린 아가씨에게 팔리면서 한숨돌리게 됩니다.

코린은 하이람을 자유롭게 해주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섬겨야만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자유인 동시에 누군가에게 구속되어야만 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하이람은 이후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흑인들을 만납니다.

물론 농장에서도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이야기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살기 위해서 아이를 버리고 한밤중에 떠나야만 했던 사람,

버려지고 팔리고 또다시 헤어져야만 했던 사람들 등

전쟁중이 아님에도 인생 통틀어 매일

전쟁을 치뤄야만 했던 인생을 하이람은 듣습니다.






하이람의 인생은 이제 어떻게 흘러갈까요?

함께 도망쳤던 소피아는 어디로 갔을까요?

두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워터댄서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이 모든 이야기는 책의 후편에서 이어지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만 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겨울에 색다른 영미소설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베스트셀러,

<워터댄서> 입니다.

**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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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바리스타 2급 자격시험 문제집 - 7일 단기 완성,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CBT 온라인 모의고사 제공
황호림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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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에는 자격증을 하나 두개 갖고서는

취업하기는 힘들더라고요

평범해 보이는 카페 아르바이트도 요즘에는

경쟁률이 아주 치열하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면접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

자격증을 따는게 어떨까 싶어요

더해서 바리스타2급 필기자격증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단기간에 얻을 수 있다고 해요

아무리 단기간에 딸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해도

노력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겠죠

그래서 저도 가을에는 딱 바리스타자격증에만 집중하고

이걸로 추후에 알바를 구할 때 유용하게 써보려고 해요

이기적2급바리스타필기자격증 책구성은

우선 이론에 데한 설명이 있고

이후로는 쭈욱 모의모사가 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나오는 문제는 비슷하기에

무조건 외워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머리가 안좋아서

이해를 하지 못하면 외우지를 못해요

그래서 앞서 나온 내용과 함께 문제풀이를 주로 하고 있어요


실기와 필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실기는 배움카드를 통해서 등록할 수 있으니까

나중에 필기시험과 가까워졌을 때 해보려고요

우선은 필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만

실기도 만만치않게 중요하니까 놓치지 마세요


기출문제는 생각보다 다양했는데

커피에 대한 기원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역사적인 기록상 커피를 처음 접한 인물은?!

드라마를 접해서 잘 알고 있는 고종황제 답을 딱 찍습니다

커피에 대한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도 함께 혼합되어 있네요




저도 커피를 처음에는 '가배'라고 불린건 아는데

양탕국이라고 불러지는건 몰랐네요

문제풀이를 하면서 역사도 함께 읽는지라

공부라기보다는 책을 읽는것처럼 재밌었어요





커피의 품종과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조금 어려운 문제들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문제가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니까

오답노트만 잘 정리한다면 걱정없겠어요




마지막으로 중반 이후부터는 기출예상문제가 나옵니다

기출예상문제에도 해설과 하단에 정답이 나와 있으니

바로바로 문제풀이가 가능해서 좋아요

단기간에 바리스타2급 필기자격증을 대비하신다면

적당한 양의 문제가 있는 이기적문제집을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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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독서 습관
이윤희 지음 / SISO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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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이윤희 지음, 시소 출판사

방황하던 시절을 책으로 이겨내다


이번 2020년 9월에 출판된 에세이고요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정도이기 때문에

읽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너 시험시간만 되면 손을 떤다더라.

고등학교 때 있을 때 이야기를 먼저 시작합니다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시험만 시작하면

손이 떨리셨다고 해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교과서를 외우지 못하면

잠도 못자고 숨이 막히는 현상 때문에

일상생활이라는 것은 없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셨다고 해요

어떻게든 교과서를 달달 외워서

원하시는 대학에 점수를 맞춰서 들어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맞춰서 들어온 것 뿐이고

학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가더라도 수업만 듣고

술을 마시고 집에 오고 하는 일상을 반복하셨다고 해요

공부는 하지 않고 피시방에 가서

게임만 하고 시간을 보내기만 하셨다고 합니다





더해서 부모님 두분은 부부싸움을 자주 하셨다고 합니다

중매로 결혼을 하시고 성격이 맞지 않아서

자녀 두분을 두신 이후로 자주 싸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분은 싸우시는 것을 말리고

동생분은 방에 들어가서 음악을 들어서 모른척 했다고 해요

이건 각자가 힘든 상황을 견뎌내는 방식인데

저자분은 말리는 것, 동생분은 외면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외면하고 모른척한 동생분은 그나마 마음을 이겨내셨지만

정면으로 받아들인 저자님은 많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정불화는 저자분이 소심한 성격을 갖게된 계기가 되었고

바깥으로 나돌게 되었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기 힘드셨다고 해요



마음을 다잡게 되신 계기로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알려주셔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 이 책을 읽고서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수능공부도 시작하고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셨다고 합니다.






나는 다행히도 숨어있던 전환점을 만날 수 있었고,

그 결과 현재의 내가 되었다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해서 교대에 입학하고

교대에서는 지난 대학생활처럼 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하셔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벌어지기를 바란다면 책읽기를,

도전을 주저하지 않기를,

꿈의 목록을 기록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저도 아무것도 없었던 하루하루를 바꾸고 싶어서

독서에 좀더 비중을 늘려보고

마라톤을 시작해보고

블로그 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간간히 공부하겠다고 중국어도 시작하고요

이러한 방식이 조금씩 삶은 바꾸어 나간다고 합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것은 분명 힘들 수 있고

두려울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큰 용기를 낸다면 삶을 주체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조금씩 용기를 내어 바꾸어나가는 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저자분이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로는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교사생활에도 활기를 얻으셨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저자분이 책을 읽으시게 된 계기를

알려주셨다고 생각한다면,

중반에는 읽기 좋은 책과 독서후기를 경험과 함께

잘 풀어주셨습니다.

저도 읽어본 책이지만 다시 읽어봐야할까 싶을 정도로

주제별로 책을 소개해주셨어요



마지막으로는 독서습관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쓰여져 있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으로는 조금씩 독서습관을 늘려가라고 하고

무리하지 말라고 일러주십니다.

전반적으로 책을 읽게된 계기와 책의 장점,

읽기 좋은 책에 대한 감상과 저자분의 삶이 나열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책소개가 많아! 이런게 아니라

난 이때 이 책을 읽었는데 마침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었기에 큰 용기를 받았다

그래서 난 이 책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형태이기 때문에 무조건 읽으라는게 아녀요

그렇다고 난 책을 많이 읽어서 성공함 이런 내용이 아니라

이런 나라도 책을 읽어서 지금에 이르었다

지금 삶의 활력이 없고 무기력해진 사람들을 위해서

나의 활기를 되찾은 방법을 공유하고 싶다

이런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잔잔하지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내 삶의 방식은 이러하다, 너도 한번 해볼래?

이렇게 부드러운 어감이라서 친근감이 든 에세이였습니다

요즘에 강요하고 내가 옳아! 라고 주장하는 책들이 간간히 보이는데

여기선 독자 역시 존중해주고 배려해주시려는 작가님이 책 너머로 보여서

어떤 분이실까 궁금증을 더 불러와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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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정신과 의사 -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김지용 지음 / 심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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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정신과 의사> 라는 책으로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진행하시고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와 <거리의 만찬>

출현하셨던 '김지용'님의 단독저서라고 해요


책을 읽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40분 걸렸어요.

책내용 자체가 흥미롭고 전개와 문체가 다정했기에 읽으면서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정신과에 대한 거리감이 있으신 어른분들, 정신과에 대해 흥미가 있는 학생들, 방문을 조금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었어요

굳이 위에 나열된 분들이 아니더라도 정신과 그 자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한 인간이 정신과 의사라는

직분을 찾아가는 성장기이자 분투기


아래에선 책에서 재밌었던 내용과 감명 깊었던 부분을 뽑아서 보여드릴게요.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까?

...안 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에서 잘 지내기 위해 분명 필요한 것은,

힘든 일을 서로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다.

저자분께서 진료실에서 자주 들으시는 질문은 "-는 잘 지내는데 나는 왜..."라고 하셔요

내가 얼마나 불행한가를 털어 놓으시는데 만에 하나라도 아니다 식으로 답이 나온다면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라는 답변이 돌아올 수 있으니 그저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조용히 듣고 계시다보면 조금씩 내담자분이 바뀌어나가시는 것을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저 털어놓는 것만으로 내담자분들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하신거죠.

책에서도 <뇌부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공통점으로는 "기존의 정신과 의사들 같지 않다"와 "가르치려 들지 않아서 좋다"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서 '내가 더 괴로우니 넌 불평하지 말아라!'라는 답을 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 왜 저럴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건 '들어주는 사람'이였던 것이죠.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챕터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저자분처럼 한두번 숨을 쉬고 말을 하지 않고 기다리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성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병원을 찾으시는 분이 예상보다 많다.

연애를 하다가, 결혼 생활을 하다가 받은 상처들.

혹은 어린 시절부터 이성의 부모에게 느껴온 부정적 감정이

성인이 되어서 이성과 맺는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들이 있다.

마음의 상처를 가장 크게 받는 경우는 인간관계라고 합니다. 물론 외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저도 동의합니다. 일이 힘든건 그래도 눈을 질끈 감고 헤쳐나가야겠다 생각을 하지만, 인간관계는 눈 감을수록, 외면하려고 할수록 더 와닿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부분은 이성관계가 어려워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글이였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강력한 무의식의 세계는 세상의 절반과 대화하는 것을 거부하지만 동시에 다시 한 번 더 믿어보겠다고 도전하는 마음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회복하려는 모습은 모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회복하는 방법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상담을 받는 법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하지만 저자분은 사람이 서로 만나고 이야기해서 회복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회복한 결과라고 알려주십니다.

제일 먼저 정신과 방문을 희망하는 것이 내담자의 첫번째 큰 도약이고 두번째는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입니다. 모든 원동력은 찾아온 내담자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아무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또다시 누군가를 믿고 싶어서 찾아온 내담자들. 찾아올 힘이 있는 만큼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이 있다고 일러주시네요.




완벽하지 않아도 어쨌든 좋은 친구라면 서로를 길들여갈 만한 가치가 있으며, 그 과정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로에게 들인 시간이, 그 시간에서 느낀 희로애락의 감정이 서로를 더 특별한 사이로 만들어준다.

며칠 전에 읽었던 <어린 왕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더 반가웠습니다. <어린 왕자>는 3년마다 다시 읽어보는 듯한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이번에 읽었을 때는 저자분처럼 관계에 대해서 특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왕자>는 처음에 우연히 찾아온 장미가 세상에 단 하나뿐이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지구에 와서 보니 수많은 장미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투정거렸던 자신의 장미는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지구의 장미정원에서 걸음을 옮기죠.

그리고 길을 가던 중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게 됩니다. 여우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해줍니다.





네 장미가 중요한 존재가 된 건,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누구를 만나든 자신의 생각 혹은 이상형에 가까운 이성이나 친구를 만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가 있습니다. 성격, 취향, 가치관이 맞지 않더라도 함께 지내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친구인 것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이 될 수 있고 같이 아르바이트를 한 친구가 될 수 있고, 같은 취미를 공유한 사람이 친구 혹은 더 특별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처음부터 완벽한 관계는 없다는 것입니다.

길들여가고 인내하는 과정 속에서 겪은 시간이 바로 서로 특별한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 대한민국이라는 하늘 아래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큰 행운이고 특별한 존재인지 다시 알게 해주는 대목이라서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장미를 떠나고 나서야 장미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 대목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은 떠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얼마나 아름답게 은유적으로 표현했는가에 놀랐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완벽한 대상'이 아니라 '충분히 좋은 대상'이라고 표현해주시는데요, 저는 그보다 '내 곁에 있어주려고 노력하는 대상'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연락을 하려고 노력하고, 도와주고 싶어하고, 계속해서 연은 끊고 싶어 하지 않는 친구, 좋은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알려주고 함께 기뻐하게 해주려는 친구, 슬픈 일이 있으면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말하면서 부담은 주지 않으려는 친구 등 돌아보면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만 남아 있어서 참 행운아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 글의 여기까지 읽은 당신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남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나와 남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 멈칫했던 부분은 바로 여기였습니다. 매년 다이어리에 새해목표를 세우고, 아침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살펴보고, 저녁에는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내일 계획을 세워야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고 뿌듯해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무얼 이뤘는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읽어보고 매달 반성하고 다시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워보고 내년 계획도 생각하곤 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했어도 이건 다른 사람에 비하면 여전히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해왔고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족한 것이 많다고 그게 꼭 실패자의 인생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나는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에 잠겨있기도 합니다. 타인에 대해서 너무 관대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저는 편협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못한다고 생각하기에 심리학책이나 강의를 자주 듣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분이 여기서, 이 책을 읽고 펼치고 있는 것만으로 타인을 노력하려는, 나와 남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주시는 대목에서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자 하는 것이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시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심리학책은 매번 놓치지 않고 읽고 계속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료실 밖에서까지 나와의 인연이 이어진다면 현실적 성장을 가로막는 일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의 관계는 정해진 선을 지켜야만 한다.

내담자분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시는 것은 '나는 이만큼 나의 속마음을 들어냈는데, 선생님은 미동도 없으시네. 난 더 가까워지고 싶은데 선생님은 나같은 사람이 수십명이겠지.' 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수많은 내담자 중 한명에 불과하다고요. 하지만 저자분께선 한분 한분이 모두 단지 종이와 진단서에 남는 분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분이시라고 하십니다.

의사선생님도 사람인데 당연히 그러시지 않으실까요?

다만, 정신과 의사, 심리학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환자-의사와의 관계, 선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아시기에 조심하신다고 합니다. 잘못하면 조력자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적인 신임은 스스로 나아갈 길을 찾아가지 못하고 타인이 시키는 일에 따르려고 하게 되고 수동적인 인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아끼고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한걸음 물러서주는 것이 정말 힘들지만 내담자를 위해 꼭 그들이 독립적으로 변하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그렇기에 상담을 받고 나서 뚝 연락이 끊겼다고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내담자분들이 얼마나 지금 잘 지내고 있는가를 알려주신다면 마음 편히 계실 수 있으시니까요.


생각보다 재밌고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데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책을 다 읽고나서도 또 생각이 나서 다시 읽기도 했습니다. 아마 책을 다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책을 읽고나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정신과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 무조건 질환이 있다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위안을 위해서 찾아가기도 하니, 주변에 계시는 분들 중에 선입관이 강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책 혹은 팟캐스트를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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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55 - 서울경기를 즐기는 255가지 방법, 최신 개정판 52주 여행 시리즈
로리로리와 그 남자 글.사진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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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친구들이랑 매번 놀러가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많이 봤었는데요.

생각보다 정보가 한정적이기도 하고

소개되는 명소보다 숨겨진 장소를 찾고 싶어서

이번 2020년 최신 개정판으로 나온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255> 를 읽어봤어요




서울경기를 즐기는 255가지 방법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55

서울데이트, 여행데이트, 경기도여행

책은 갖고다니기 딱 좋은 크기였고

무겁지 않아서 좋았어요

올컬러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좋았고

지도라던가 위치 파악하기도 괜찮았어요




책의 목차에서 보시면

서울도 있지만 경기도에서 갈만한 곳도 추천되어 있어요

어디 돌아볼만한 곳이 있나 리스트부터 살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장소들도 많이 소개가 되어 있어서

믿고 갈만한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먼저 제가 찾아본 곳은 첫번째,

모두의 취향으로 소개된 <아크앤북>입니다

저는 매번 지나가면서 살펴보기만 해서 아쉬움만 남는 곳인데

한번 시간을 내서 친구랑

여기서 함께 식사하고 독서도 즐기고 싶네요




다음으로 소개된 곳은 <아침고요 수목원>입니다

위에서 서울이 나왔었다면

여긴 경기도 가평군 스팟입니다.

워낙 아침고요 수목원은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겠지-생각하시겠지만

차없이 가는법, 오픈시간과 마감시간,

입장료와 홈페이지, 투어버스 등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그냥 좋은 장소다 하고 끝나는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가는지, 언제 좋은지 등 나와있어서

읽으면서 경기도나들이 계획짜기 좋더라고요





또한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도 쓰여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팁에서 유용한 정보들도 많이 나와있어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림창고>는 성수 핫플로 요즘 뜨기 이전부터

입소문이 났던 곳이기도 이미 2년전에 방문했 곳이에요

제가 아는 곳이 나오니까 반갑기도 하고

서울 성수동에 처음 온 사람들은 흔히 인터넷에 나오는

카페들에만 찾아가기 쉬운데

오래된 이름있는 카페를 먼저 소개해주셔서

책에 대한 신뢰도가 생겼어요,





제가 자주 못가본 곳이 송파구 쪽이에요

찾아가기 힘든 곳이기도 하기에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송리단길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어떤 곳인지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다음에 송리단길 데이트코스가 나와있는데

첫번째 근사한 데이트

두번째 예쁜 카페에서 디저트

세번째 석촌호수에서 산책하며 걷기까지

완벽한 코스를 소개해주고 계시더라고요

데이트코스 잘 못짜시는 분들에게도

딱 동선이 좋은 곳으로 안내되어 있으니까

처음 데이트 가시는 분들이나 소개팅 명소도

잘 찾아보실 수 있게 되어있어요




무조건 데이트코스만 나타난게 아니라

신기하고 잘 모르는 장소도 나타나 있어요

저는 수제화거리를 처음 들었는데

책소개에서 보니까 신기한 내용이 있어서

쭉 다 읽어봤었어요




한가지 장소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저 장소에 방문하면서 같이 가볼만한 곳도 소개되고 있어요

성수연방, 어니언 등 유명한 장소들과

어떤 활동이 가능한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본인 활동성이나 취향에 따라 가기 좋겠더라고요





서울시내나 카페, 명소들만 나온 것이 아니라

계곡, 산책로도 잘 나와있어요

서울식물원부터 시작해서 계곡 등 다양하기에

숲이나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딱 주말에 가기 좋은 스팟을 소개하고 있어요




<국립서울 현충원> 은 아직 안가본 곳인데

내용 설명을 들으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서울 웬만한 곳은 다 다녀왔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명소들을 찾아서

데이트 코스 혹은 가족 나들이로 짜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아는 친구가 있는데

매번 광주에는 갈곳이 없다고 얘기하는데요

이 책을 보니까 광주시에도 갈곳이 많더라고요..?

매번 친구가 서울에 와서 미안했는데

다음에는 차타고 파머스대디에 같이 가자고 해봐야겠어요





책을 읽으면서 서울시와 경기도에

이렇게 가볼만한 곳이 많은지 몰랐어요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다녀보면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어서

매주 주말이 기대됩니다

주말데이트 코스짜는게 어려우셨던 커플분,

주말 당일치기 가족나들이를 찾으셨던 분,

예쁜 카페거리나 산책로 찾으셨던 분들

서울시 복잡한 거리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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