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씨 수학나무/전67권//특AAA급/미사용새책수준/개념씨수학나무
그레이트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모든 초등교육이 스팀 교육 및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변함에 따라

아이들이 읽는 동화 책 역시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책들이 생각보다 다양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그레이트북스 '개념씨 수학나무'
아직은 글밥이 많은 책을 기피하고, 개념적인 부분을 재미있게 일러준다는 점에서
저학년인 우리 정자매 눈 높이에 딱 맞는 수학동화입니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그레이트북스의 '개념씨 수학나무'의

14번째 책인 
<조각피자가 좋아요> 

분수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더라구요.



피자 한 판은 1개,
그럼 피자 한 판을 쪼갠 한 조각도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까?란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사실 피자를 생각해보면 뚜껑을 열었을때 조각조각 나눠져 있기에
분수를 이해하는데 더 없이 좋은 도구가 아닐까 하는데요.


파울로 아저씨네 피자가게에 온 쌍둥이를 위해

아저씨가 피자를 2조각으로 나눠 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딱 겹쳐지면 똑 같은 크기의 조각이 되는 피자에 대해 일러주면서

1개의 피자를 2로 나눌 때, 또 4으로 나눌때의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그에 따라 파울로 아저씨는 조각 피자들의 메뉴판을 만들었죠. 

2조각 중 1조각, 3조각 중 1조각, 4조각 중 1조각 이렇게요.



 

사실 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어줄 때, 제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편인데요.
<조각피자가 좋아요> 이 책을 읽어줄 때는 미리 읽어본 후
종이로 조각 피자는 아니지만 작은 원을 그려서 조각 조각 미리 준비하고,
이야기를 진행할 때 마다 직접 보여줘 봤습니다.
아직까지는 구체물을 활용하는게 아이들이 흥미도 더 있어하고, 이해하기도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흥미도 업! 이해도 업! 되더라구요. ㅎㅎ
 


다시 책 속 이야기로 돌아가서 ...
그런데 조각 피자의 이름이 길다보니 사람들이 '1조각'주세요라고만 주문하고,
 피자를 받은 손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크기가 아닌 제각각 다른 피자를 받게 되는데요.
이 문제를 고심하던 파울로 아저씨는 메뉴판 작성을 달리합니다.
여기서 2 조각 중 1조각은 ½
3조각 중 1조각은 ⅓ 등
분수를 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아이들에게 피자 조각의 그림으로
분수 쓰는 방법을 함께 보여주다보니
좀 더 쉽고, 분명하게 그 방법을 익힐 수 있는데요.


 

개념씨 수학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분수의 활용법도 이야기로 풀어 내고 있어요.
피자 4조각 중 1조각을 2개 모으면
즉 4조각 중 2조각의 피자는 2/4로 쓸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조각 피자를 성공적으로 판매하게 된 파울로 아저씨는

그 후로 매장을 무지 많이 가지게 됐다고 하네요.

저희 큰 아이는 2학년, 이제 곧 3학년이 되면서 분수를 배우게 될텐데요.
주변 선배맘들에게 아이들이 분수와 소수 부분에서 엄청 헤멘다는 이야기를 들어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서 분수개념을 익히다보니
아이는 공부로 느끼지 않고, 재미있다고, 또 한 번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매일매일 수학공부가 이렇게 즐거우면 참 좋겠죠?
(이건 순전히 엄마의 욕심이겠지만요 ^^;;)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뒷부분에는
초등 개념 따라잡기라고 해서
분수가 왜 필요한지? 분수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아이들이 왜 분수를 어려워 하는지 등에 대해 다루고 있구요.
틀리기 쉬운 핵심 개념 부분에서는
분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방법과 더불어
크기가 같은 분수인 동치분수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책을 함께 보는 엄마나 선생님이 미리 읽고 이야기를 읽는 중간에
이야기와 함께 설명을 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 주 일요일 아침은 빵으로 대신하는 우리 집.
아침에 큰 딸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그란 소보로를 빵칼로 자르면서
분수 개념을 아빠에게 설명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아빠는 한 발 더 나아가, 여기서 또 반을 자르면,
또 거기서 반을 자르면 하며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켜주고 말이죠.


 

 그레이트북스 '개념씨 수학나무'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고, 그 것을 경험으로 옮길 수 있는 효자책이라 불러야 할까봐요.

곧 겨울방학이기도 하고, 아이에게 이젠 좀 글밥도 있는 책들을 넣어줄까
고민도 되는 시기였는데요.
무엇보다 이제 독서습관을 막 갖춰 가는 아이한테
아직 이해도 잘 하지 못하는 새로운 개념을
어렵고, 두꺼운 책으로 들이밀기보다는
쉽고, 재미있어서
스스로 또 보고 싶어하는 그런 책으로
개념을 심어주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저 처럼 올 겨울 방학 어떤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보낼까
고민이신 분들께  그레이트북스 '개념씨 수학나무'를추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 이외에 아무런 대가 없이 직접 읽어보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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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서서 눌 테야!
이향안 지음, 이영림 그림 / 현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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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가 다름에 서서히 눈 뜰 무렵. 우리 두 딸은 그 무렵에 비슷한 질문, 비슷한 행동을 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왜 서서 오줌을 눠?" "나도 서서 눠 볼래!"
우리 둘째도 얼마 전까지는 화장실만 들어가면 급한 상황에도 변기에 앉지도 않고, 서서 우물쭈물 하면서 아빠를 따라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아이에게 이 책 [ 나도 서서 눌테야!]는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1학년인 누비네 학교는 화장실이 대대적인 보수공사 중인 탓에 여자 화장실은 쉬는 시간마다 만원인데요. 아직 화장실 가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학년인데 게다가 만원인 화장실 줄 기다리기 아이들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누비는 붐비지 않는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남자 아이들처럼 서서누기에 도전을 하기로 하죠.  


 하지만 여자와 남자의 생리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누비는 조금 늦게 깨달은 것 같아요. 요즘은 유치원때부터 성교육을 해서 7살만 되도 알텐데 말이죠. 서서누기를 시도했던 누비는 옷을 버리게 되고, 왜 여자는 서서 오줌을 눌 수 없는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빠가 어떻게 서서 오줌을 누는지 그 모습을 관찰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결론은 고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죠.  누비는 고추가 어떻게 생겼고, 오줌이 마려울 무렵 고추는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또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데요. 결국 누비가 여러차례 서서오줌누기에 실패할 무렵 엄마에게 고추는 어떻게 생겼는지? 왜 여자는 서서눌 수 없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자 엄마는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누비와 함께 갓 태어난 남자 조카를 만나러 가게 돼죠. 그 곳에서 고추의 실체를 확인한 누리는 서서 오줌누는 것은 이제 그만하기로 엄마와 약속을 하지만.... 사실은 혼자 샤워를 할 때면 서서누기를 하면서 자신의 답답함을 시원스럽게 해소하곤 하는데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궁금증을 제기하고, 그 궁금증을 해소해주느라 어른들은 이래저래 곤란해지기도 하는 일들. 아이를 가지신 부모라면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그랬기에 이 동화 [나도 서서 눌테야]는 아이에게도, 또 부모에게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더구나 누비의 고민을 해결한 후, 누비네 반 남자친구의 '나도 앉아서 누면 안돼?'란 생각을 읽다보면 나름의 반전도 다루고 있어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이 동화가 남자 아이들도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더욱 매력이 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또한 아이의 고민이 꿈 속에서까지 이어져 '서서눠 부족' 이란 상상의 공간을 펼쳐보여준 부분은 
아이들의 고민의 깊이도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워줄 거란 생각도 들었는데요.


 책 끝 부분에 각 나라마다의 다양한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에 여러모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 둘째는 일주일째 이 책을 매일 읽어달라고 하거든요.

 성의 다름에 눈 뜰 시기 아이들부터 다양한 상상력의 공간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이 책 [나도 서서눌테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이 글은 현암사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그 외 대가 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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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공은 어디에 쓰는 거예요?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9
필리포스 만딜라라스 지음, 엘레니 트삼브라 그림 / 책속물고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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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학교가 끝나면 우리 아이는 놀이터로 달려간다.

한동안은 교문을 가장 먼저 나오기 위해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낯설고 불편한 마음이 가득한 학교에서 어서 벗어나기 위해

교실부터 백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교문으로 향했는데... 이제는 엄마가 오든 오지 않든 가방은 한 쪽에 던져 놓고, 놀이터로 향하는 아이. 얼마전까지 그저 즐겁게 웃는 얼굴로 교문을 들어서기만을 바랬던 엄마인데~ 이제 교문을 나오는 아이를 보면서, 놀이터보다는 숙제가 먼저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욕심을 냈더랬다. 그랬다. 아이의 놀 권리.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를 엄마는 조금씩 조금씩 빼앗으려고 했던 것이다.

 

 [통통공은 어디에 쓰는거예요?] 이 책은 아이들의 즐겁게 놀 권리와 그 놀이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놀이라고는 단어 조차 잊혀진 한 도시가 있다. 아이들은 머리가 좋아지고, 말도 잘 하게 되고,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기 좋은 토론에 적극적이었다. 어른들은 대부분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거의 하루 종일 일터에서 일을 했고, 아이들은 돈을 잘 벌기 위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공부를 했다. 그래서 서로 대화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였는데... 그런데 어느 날 이 마을에 하늘에서 공이 하나 똑 떨어진다.

책에서 '공'이란 것을 본 아이들은 이것이 공이란 물건이라는 사실 밖에 알지 못한다. 이 물건이 어떻게 쓰이는 것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이 공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통통 튀는 공을 따라 다니면서 쓸모는 없지만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어른들 몰래 공을 가지고 놀기로 한다. 즉 이 마을의 첫번째 장난감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른들은 그 공을 가만히 둘 리 없었고, 교장선생님은 공을 압수해 해골무늬가 있는 주머니에 담기까지 한다.

하지만 놀이의 즐거움을 맛 본 아이들은 통통공을 더욱 가지고 싶어하고, 그러던 찰나 하늘에서 공이 마구 쏟아지는데...

과연 아이들은 공을 사수 할 수 있었을까??

 

 지난 주이던가, 아이가 학교에서 '권리'에 대해 배웠다며, 학대 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을 메모해왔더랬다. 그리고 그 날 숙제는 '콩쥐와 백설공주가 빼앗긴 권리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것.'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권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벌써 우리 아이가 이런 내용들을 하나하나 배워간다는 사실에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 뒷면을 보니 아이들에게는 어떤 권리가 있는지, 어떤 권리가 있으면 좋을지 말해보라는 페이지가 있었다.

 우리 아이, 당연히 '놀 권리'라고 답하는 녀석!!! 그렇다. 아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 그것이 바로 놀 권리, 즐거움을 느끼는 것인데... 난 그저 나중을 위해 책 속의 부모들처럼 공부를 많이해야 나중에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아이를 가두려고 했으니~~~ 이 책을 보면서 나름 반성도 해봤다.

 

 요즘 우리 큰 아이는 학교 놀이터 구름 사다리에 푹~빠져 있다. 2주 전 부터 매달리기 시작하더니, 한 칸을 옮겨가기도 힘들어 했는데 주말에도 도전하고, 지난 한 주간 매일 구름 사다리에 매달리면서 손에 굳은 살까지 생기더니 드디어 구름사다리 완주를 했다.

본인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고 자신감도 느끼는 아이. 그래~ 이런 놀이에서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느끼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놀이의 소중함을 또 한 번 마음에 새겨본다. 그리고 책 말미에서도 놀이에 앞서 어른들이 시간을 정해주면 그 시간만 놀고, 해질 때까지 밖에서 놀거나 공부를 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기에~ 우리 아이들 옳고 그름은 판단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즐겁게 놀고, 또 공부도 집중도 있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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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책을 읽어요! 세계 작가 그림책 10
다니엘 마르코트 글, 조제 비자이옹 그림 / 다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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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 읽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 아마 모든 엄마들의 소원이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와 아빠가 책을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 역시 그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제가 책을 읽는 시간은 아이가 잘 시간 아니면, 아이가 없는 시간이거든요. 사실 아이와 도서관에 가서 나란히 저는 제 책을 읽고, 아이는 아이 책을 읽는 상상을 아주 오래전부터 했지만 아직도 실천하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어느 집은 온 가족이 저녁 식사 후 둘러앉아 각 자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대화도 나눈다고 하는데... 전 요즘 저녁 시간이 제 2차 세계대전이거든요. 아침엔 1차 전쟁을 치루고, 저녁엔 상 치운 후 아이들 등교,등원 준비 하고 재우기 바쁘니~~~ 흐미~! 

언제쯤이면 여유롭게 책읽는 가족이 될 수 있을지? 아무래도 제가 더 부지런해져야 할까봅니다.

그래도 '책 읽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서만큼은 포기를 할 수 없으니~ 오늘도 짬짬이 아이들을 위해 저는 책을 읽습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이 무엇이 있을지? 또 아이들에게 도움이 도움이 되는 책들, 교육서들을 읽으며, 하루하루 차곡차곡 저를 채워봅니다.


 서론이 참 길었는데요. 오늘은 아이에게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 되기 위한 그림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이 책은 책만이 아닌 세상을 읽는 방법과 그 즐거움에 대한 그림책입니다. 



이제 막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 아이에겐 책 역시 가족인가봅니다. 우리 모두에 아빠, 엄마 그리고 책도 포함을 시키니까 말이죠.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아이도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아마 이 모습이 모든 엄마들이 꿈꾸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는 강아지 보조도, 물고기 토토도 그리고 고양이 갈라도 책을 읽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 꼬마가 아니라 책장을 넘길 줄도 알고, 그림이 뭔지도 알고, 발음을 흉내낼 수도 있는 아이는 어른들처럼 책을 읽는 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만 한데요.

아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책을 읽습니다. 할아버지는 처마밑에서 소설책을 읽고, 삼촌은 부엌에서 요리책을 보지요.숙모는 열심히 악보를 보고 악보 속의 멋진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책에서만 뭔가를 읽는 것은 아닌데요. 어부는 하늘을 보고 날씨를 읽고,



점술가는 손금을 보듯이 카드와 수정 구슬에서 미래를 읽고요.
사실 요 대목에서 우리 아이들 눈이 똥그래졌답니다. 
점술가가 무엇인지 카드와 수정구슬로 미래를 읽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었더니 정말 신기해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한 번 손금도 보고, 타로 점도 함께 보러가봐야할까봐요.
아이들에겐 아직도 세상은 호기심 천국입니다. ^^



때로는 울게도 하고, 웃게도하는 독서. 그런 책읽기를 통해 균형을 잡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아이는 말합니다.
그렇기에 책이 멀리 데려간다고 해도 모두를 가까이 해주니까 걱정이 없다는 아이.



요즘 들어 여러번 읽은 그림책을 들고, 마치 글을 읽기라도 하는 듯 혼자 이야기를 지어가는 둘째가
그림 속의 아이가 마치 저라도 되는 듯, 읽고 또 읽어달라고 하는 그림책인데요.
책 속의 아이만큼 우리 아이들도 책으로 울고, 웃고 하면서
 가야할 길도 그려보고, 멋진 꿈도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 읽어라~ 책 좀 읽어라" 잔소리 하기보다
이 그림책[우리 가족은 책을 읽어요!]로 책을 읽는 것의 소중한 의미를 깨우쳐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아가 책 뿐만 아니라 세상을 읽는 지혜도 배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그 외 대가 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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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살림 YA 시리즈
박하령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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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성 쌍둥이, 그것도 7분 차이 동생으로 태어난 나의 어린 시절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피할 수 없는 경쟁자이자 동반자가 늘 그림자처럼 붙어다녔다. 외모도 다르지만 성격도 정 반대였던 언니. 태어날 때부터 언니보다 훨씬 작게 태어나, 빽빽거리면서 엄마를 떨어질 줄 몰랐던 나 대신, 언니는 6개월 간 큰 고모댁에 가서 지내게 됐고, 덕분에 친지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아이였다. 그런 언니에게 알게 모르게 시기와 질투를 느꼈던 나는 본능인지 아니면 성격인지 참으로 욕심도 많고, 어떻게 해서든 관심을 끌어오려고 이래저래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렇기에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란 이 소설 '의자뺏기'에 대해 더욱 관심이 생겼고,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봤다.

 

 외할아버지의 유산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뱃속에 생긴 아이를 핑계로 지오와 은오 중 한 명을 부산 외할머니 댁에 놓고 가기로 했다. 누가 남을 것이냐에 대해 밤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엄마 아빠의 음성에 은오는 잠을 못 이루게 되고, 다음날 은오가 부산 외할머니댁에 남겨지게 된다. 아이들의 의지라고는 눈꼽만큼도 반영되지 않은 선택이었다. 엄마는 지오의 피겨 스케이팅을 위해 뒷바라지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은오는 아빠의 누구하나의 희생으로 집안이 평화롭다면 참아야한다는 말에 그게 왜 본인이어야 하는지 억울함을 내새우지 못한 채 그렇게 다른 공간에서 둘은 성장하게 된다. 엄마의 기대에 못이겨 피겨를 탔지만 결국 그 길을 포기하게 된 지오는 그 열정을 공부에 쏟아붓느라 바빴고, 홀로 남겨져 거대한 피해의식에 쌓여 자라는 은오에겐 다행히 선집이라는 친구가 생기게 된다. 첫사랑인 지오가 귀신의 혼령이란 말에 선집은 은오와 함께 상상 속의 지오를 생각하며 어린 시절 추억을 쌓아올리고......

 부모님의 이혼과 급작스럽게 진행됐던 사업, 그리고 외삼촌과 엄마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다른 공간 속에서 전혀 다른 사람으로 자라난 두 자매는 결국 한 공간에 같이 살게 되고, 고등학교 역시 같은 반이 된다. 공부만이 살아 남을 길이라 여겨 독하게 공부하는 지오와 달리 공부엔 취미 없이 낯선 공간에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떠밀려온 은오는 본인이 정착할 집단이 그리운데...

 그런 와중에 분장학원에 다닌 다는 이유로 같은 반 선미의 권유에 밴드의 분장을 맡게 되고, 처음으로 어느 한 집단에 끼게 된 은오는 처음 마신 술기운을 빌어 행복의 큰 소리를 내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무리를 쥐락 펴락 하는 선미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제외된 은오, 다행히 밴드에서 다시 만난 선집의 도움으로 그룹에 남을 수 있게 됐고,더욱이 본인에게 노래의 소질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무렵 외삼촌과 엄마가 투자했던 콘도 사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결국 금전적 이유로 둘 다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외숙모의 말을 듣자, 의자뺏기에 나서게 되는 은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 집단에라도 소속되지 못하면 불안해 하는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고, 나만의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에게 '너만 힘든게 아니야~.' 하는 위로와 동시에 철저하게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닌, 나 스스로를 다독이고, 내 몫을 챙기므로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건강한 경쟁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 사실 아픔 없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하지만 본인의 아픔이 가장 크고, 본인의 결핍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그 발상이 가장 본인을 힘들게 할 수 있음을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기에 이 책은 청소년들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한다.

 사실 피해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형제 뿐만 아니라, 내가 처해진 환경,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욕심, 질투 등에서 형성되기 마련이고, 그러한 피해의식은 스스로 풀어내지 않으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곤 한다. 모르긴 몰라도 10대 시절 그 피해의식때문에 길이 아닌 길을 걷게 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의도하지 않게 삐뚫어지는 친구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그런 친구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하고, 또 잊혀진 본인의 자리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격려를 북돋는 이야기 '의자뺏기'

사춘기로 마음 앓이 하는 친구들이 이 소설과 함께 봄날의 햇살에 눈이 녹 듯 마음에 생긴 응어리들을 풀어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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