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모든 초등교육이 스팀 교육 및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변함에 따라
아이들이 읽는 동화 책 역시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책들이 생각보다 다양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그레이트북스 '개념씨 수학나무'는
아직은 글밥이 많은 책을 기피하고, 개념적인 부분을 재미있게 일러준다는 점에서
저학년인 우리 정자매 눈 높이에 딱 맞는 수학동화입니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그레이트북스의 '개념씨 수학나무'의
14번째 책인 <조각피자가 좋아요> 로
분수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더라구요.
피자 한 판은 1개,
그럼 피자 한 판을 쪼갠 한 조각도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까?란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사실 피자를 생각해보면 뚜껑을 열었을때 조각조각 나눠져 있기에
분수를 이해하는데 더 없이 좋은 도구가 아닐까 하는데요.
파울로 아저씨네 피자가게에 온 쌍둥이를 위해
아저씨가 피자를 2조각으로 나눠 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딱 겹쳐지면 똑 같은 크기의 조각이 되는 피자에 대해 일러주면서
1개의 피자를 2로 나눌 때, 또 4으로 나눌때의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그에 따라 파울로 아저씨는 조각 피자들의 메뉴판을 만들었죠.
2조각 중 1조각, 3조각 중 1조각, 4조각 중 1조각 이렇게요.
사실 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어줄 때, 제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편인데요.
<조각피자가 좋아요> 이 책을 읽어줄 때는 미리 읽어본 후
종이로 조각 피자는 아니지만 작은 원을 그려서 조각 조각 미리 준비하고,
이야기를 진행할 때 마다 직접 보여줘 봤습니다.
아직까지는 구체물을 활용하는게 아이들이 흥미도 더 있어하고, 이해하기도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흥미도 업! 이해도 업! 되더라구요. ㅎㅎ
다시 책 속 이야기로 돌아가서 ...
그런데 조각 피자의 이름이 길다보니 사람들이 '1조각'주세요라고만 주문하고,
피자를 받은 손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크기가 아닌 제각각 다른 피자를 받게 되는데요.
이 문제를 고심하던 파울로 아저씨는 메뉴판 작성을 달리합니다.
여기서 2 조각 중 1조각은 ½
3조각 중 1조각은 ⅓ 등
분수를 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아이들에게 피자 조각의 그림으로
분수 쓰는 방법을 함께 보여주다보니
좀 더 쉽고, 분명하게 그 방법을 익힐 수 있는데요.
개념씨 수학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분수의 활용법도 이야기로 풀어 내고 있어요.
피자 4조각 중 1조각을 2개 모으면
즉 4조각 중 2조각의 피자는 2/4로 쓸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조각 피자를 성공적으로 판매하게 된 파울로 아저씨는
그 후로 매장을 무지 많이 가지게 됐다고 하네요.
저희 큰 아이는 2학년, 이제 곧 3학년이 되면서 분수를 배우게 될텐데요.
주변 선배맘들에게 아이들이 분수와 소수 부분에서 엄청 헤멘다는 이야기를 들어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서 분수개념을 익히다보니
아이는 공부로 느끼지 않고, 재미있다고, 또 한 번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매일매일 수학공부가 이렇게 즐거우면 참 좋겠죠?
(이건 순전히 엄마의 욕심이겠지만요 ^^;;)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뒷부분에는
초등 개념 따라잡기라고 해서
분수가 왜 필요한지? 분수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아이들이 왜 분수를 어려워 하는지 등에 대해 다루고 있구요.
틀리기 쉬운 핵심 개념 부분에서는
분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방법과 더불어
크기가 같은 분수인 동치분수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책을 함께 보는 엄마나 선생님이 미리 읽고 이야기를 읽는 중간에
이야기와 함께 설명을 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 주 일요일 아침은 빵으로 대신하는 우리 집.
아침에 큰 딸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그란 소보로를 빵칼로 자르면서
분수 개념을 아빠에게 설명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아빠는 한 발 더 나아가, 여기서 또 반을 자르면,
또 거기서 반을 자르면 하며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켜주고 말이죠.
그레이트북스 '개념씨 수학나무'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고, 그 것을 경험으로 옮길 수 있는 효자책이라 불러야 할까봐요.
곧 겨울방학이기도 하고, 아이에게 이젠 좀 글밥도 있는 책들을 넣어줄까
고민도 되는 시기였는데요.
무엇보다 이제 독서습관을 막 갖춰 가는 아이한테
아직 이해도 잘 하지 못하는 새로운 개념을
어렵고, 두꺼운 책으로 들이밀기보다는
쉽고, 재미있어서
스스로 또 보고 싶어하는 그런 책으로
개념을 심어주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저 처럼 올 겨울 방학 어떤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보낼까 고민이신 분들께 그레이트북스 '개념씨 수학나무'를 강추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 이외에 아무런 대가 없이 직접 읽어보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