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수영 대회>[글 신현경 / 그림노예지 / 북스그라운드 / 2025.01 / 72page]해당 리뷰는 북스그라운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귀한 책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집 두 냥이도 물이 조금만 닿아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웃음을 주곤하는데요, 가끔 SNS에서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이른바 '수속성 고양이'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쬐끔 부럽기도 하고 해요. 북스그라운드의 신간 <불꽃 수영 대회>는 수속성 고양이들만 모여있습니다. 23년 출간 된 <야옹이 수영교실>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벚꽃 수영장> 올해는 세 번째 시리즈가 나온 것이죠! 작년에 큰딸의 요청으로 벚꽃 수영장을 구매했었는데, 그림이 너무 아기자기하더라구요! 이번 책도 고양이들의 귀여움을 극대화 시킨 그림체로 초딩 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얀 고양이 밍크는 어떤 운동이든지 꾸준히 하지 못했어요. 실력이 팍팍 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금세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때문이에요. 그런 자신의 모습에 부모님이 실망하진 않을까 하는 고민 중 불꽃 수영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밍크는 참가 신청을 하게 됩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밍크는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연습했어요. 하지만 쟁쟁한 선수들 속에서 계속 위축되고, 대회의 압박으로 밍크는 긴장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데요, 밍크는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이 책을 보면서 얼마전 에피소드가 생각났어요. 1학년 치고 줄넘기를 꽤나 잘하는 큰 딸이 부푼 마음을 안고 줄넘기 대회를 나갔는데 트로피를 받지 못했거든요, 그날 집에 돌아와서 서럽게 엉엉 울어서 달래느라 고생했었어요. 가족들의 보살핌 속 자신이 최고인 줄만 알고 지냈던 아이들이 외부로 한 발짝씩 내딛다 보면 처음 도전하는 일도 많고 나 보다 잘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좌절을 경험하게 되어요. 그때 남들보다 못할 수는 있지만 너는 너만의 속도대로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메세지를 <불꽃 수영 대회>가 전달해 주고 있어요. 제가 아이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도 좋지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전달해 주는 것도 좋겠다 싶더라구요.책을 즐기지 않는 아이들도 고양이가 주는 친근감, 알록달록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에 쉽게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어요. 거기다 최고보다는 최선이라는 메세지까지 담고 있으니, 저희 딸과 같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참 좋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