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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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 블루홀식스 / 2021.11 / 372page

연애편지를 가장한 비밀 찾기

명망있는 가문의 호화저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으로 비소가 들어있는 커피와 초콜렛을 먹은 어른과 아이, 각각 한 명이 죽게 되었습니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중 가문의 당주 '니레 하루시게'의 재킷 호주머니에서 독살에 이용된 초콜렛 껍데기가 발견되었고 하루시게는 범인으로 체포되어 42년을 감옥에서 보낸 후 가석방되어 출소합니다.
이 책의 주요 전개 시점은 하루시게가 가석방 된 이후인데요, 살인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사랑하는 이와 서신을 주고받으며 하루시게 자신은 범인이 아니었음 알리게 됩니다. 오고가는 편지 속에서 진범을 찾기위한 추리가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어요.

차례
1966년 여름
서신 - 하루시게가 도코에게
서신 - 도코가 하루시게에게
서신 - 하루시게가 도코에게
서신 - 도코가 하루시게에게
서신 - 하루시게가 도코에게
2008년 겨울
백조의 노래

일반적인 추리소설이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나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실마리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사자들간의 1:1 대화, 그것도 편지로 범인을 찾아간다는 내용이 참신했어요.
또 편지라는 특성상 불현듯 떠오르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곱씹으며 생각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때문에 각각의 서신마다 논리성이 충분해서 갈수록 빠져들며 읽게 되더라구요.

저는 범인 맞추기는 성공했어요. 하지만 범인이 누구냐로 반전은 끝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반전에 반전은 또 있었죠.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잘 들어맞는 책이라 생각해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끌어 가는 것은 오로지 주고 받는 편지뿐!! 그 속에 단서와 트릭이 가득했어요. 단서의 문장을 찾기 위해 페이지를 거슬러 올라가게 만드는 작가님의 필력, 추리력이 돋보였어요. 왜 책 제목이 <기만의 살의>인지 완독하고서야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소설이 시작하기 전 친절한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 덕분에 성과 이름을 넘나드는 일본식 이름에 당황하지 않고 읽을 수 있던 점도 저에겐 참 좋았습니다! 차분하고 임팩트 있는 추리소설을 찾으신다면 <기만의 살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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