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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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이기주 /말글터 / 2024.01 / 288page

내가 자주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는?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몇 마디 대화만 나눠보면 그 사람의 성격, 성향이 파악되기도 하는데요,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어떤 뉘앙스로 대화를 이어가는지는 생각보다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p.11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이기주 작가님의 <보편의 단어>는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유가 담긴 60개의 보편의 단어를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차례
01.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고귀하다
02. 하나의 면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없다
03.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준다
04.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
05. 손잡이 없는 칼은 위험하다
06. 저마다 다른 짐을 어깨에 지고 살아간다


작가님의 유명세야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만나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담백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글들이 울림과 여운, 깊은 공감을 주더라구요.
특히 책 속의 [일상, 불안, 한계, 휴식, 위로, 시작 희망, 죽음 등] 보편의 단어들이 전혀 새롭고 특별하지 않아서, 너무 우리 일상에 와닿아 있어서 위로하듯, 위로 받듯 읽을 수 있었습니다.


p.97 평소 일주일에 대여섯권의 책을 구입하는 편이다. 구매한 책을 다 읽느냐고? 물론 그건 아니다. 대형 서점과 독립 서점을 싸돌아다니면서 가져온 책들을 서가에 꽂아두었다가 눈에 밟히는 게 있으면 자연스레 읽곤 한다.

[보편]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문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일단 사고 보는 것은 작가님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는 것에 깊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많은 보편의 단어 중 가장 깊이 사유를 하게 한 단어는 [지적]이었어요.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세요" 로 시작하는 기분 나쁜 말 때문에 하루를 망쳐버린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최근에도 '팩트'를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내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 공격적인 말투에 상처를 받은 적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많고 좋은 단어들 속에서 [지적]이란 단어가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도서 <보편의 단어>는 철학책 처럼 마음에 담아 기억하고 싶은 문장도 많았고, 혹시 무심코 쓰는 나의 말들이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마음을 다치게 하진 않은지 돌아보게도 했어요. 때로는 지치고 마음이 힘들 때 꺼내보며 위로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해서 곁에두고 앞으로도 자주 펼쳐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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