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be fooled! (속지 마세요).자이언제이 / 샘터사 / 2024.04 / 130page있는 모습 그대로가 소중해세상을 살다보면 비교되는 일이 많죠. 왜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가 보다는 부족한가를 따지기 마련이구요. 저희 아이들도 커가면서 또래 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속상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이럴 때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 <Don't be fooled(속지 마세요)>입니다.작고 연약하다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퓨니. 퓨니는 엄마, 아빠처럼 파란색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퓨니는 파란색을 좋아하지 않아요. 아빠를 잃게 만들고 엄마를 다치게 한 것은 다 파란색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푸른색의 바다는 퓨니와 엄마를 피곤하고 힘들게 만드는 존재일 뿐이었어요. 결국 퓨니는 엄마와 푸른색 모두를 버리기로 합니다. 그리곤 가장 좋아하는 노란색과 빨간색을 바르기 시작했어요. 퓨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색깔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주제로 한 이 책은 청량, 깨끗, 밝음의 느낌을 주는 파랑을 미움과 원망의 색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여기에 노랑과 빨강을 더한다는 스토리는 아이들에게도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게 해서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볼 수 있었어요.p.108 정말 깜빡! 속을 뻔했어. 내게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깊고 어두운 바다로 떨어뜨리려고 하는 줄로 말이야!내가 바라보는 대로 삶이 흘러가는 것을. 내 편견에 나 조차도 속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도 반성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어요. 존재만으로 소중한 내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더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뒤돌아 보게 되더라구요.8세, 6세 두 딸이 스토리를 파악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기에는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파랑이라는 내 고유성을 잃어버리고 남들과 똑같은 빨강과 노랑이 되기 위해 애쓴다면 결국 검정밖에 되지 않음을. 너는 너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에 '누구 처럼'이 아닌 '고유한 너'로 살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엄마인 제가 전해주고 싶습니다.한글 내용 아래에 영문 버전도 같이 수록되어 있어요. 어렵지 않은 수준의 영어라서 영어 동화책 대신 읽어주기도 좋다는 팁 전해드리며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