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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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퓨마의 나날들>
로라 콜먼 / 푸른숲 / 2023.08 / 448page
볼리비아의 동물 보호소 '파르케' 이 곳은 버림 받은 동물들, 학대 받은 동물들의 삶을 책임지는 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봉사자는 최소한의 의식주 생활만을 누릴 수 있으며 동물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만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며 살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단기 봉사자는 많지만 오래동안 머물며 봉사를 이어가는 사람은 크게 많지 않는데요, 저자이자 파르케의 봉사자 로라도 환기를 위한 짧은 봉사지역으로 파르케를 선택하였지만, 여기서 만난 학대받은 과거를 가진 고양이(퓨마) '와이라'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책에서 표현되는 퓨마의 행동들은 가정에서 기르는 고양이와 매우 닮았어요. 저 역시 두 고양이의 집사로서 와이라와의 이야기에 더 공감하고 이해하며 책을 읽었어요. 와이라의 행동 묘사 하나하나를 저희집 고양이 들의 행동들로 연상하여 좀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p.317 우리 사이에서 수없이 부서지고 형성되었던 믿음.
p.444 야생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니다.

동물과 사람과의 믿음. 특히 야생동물과 교감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일거예요. 요즘 제가 즐겨보는 에버랜드 판다와 사육사님의 영상만 보더라도 그 노고를 느낄 수 있어요. 학대나 버림받은 야생동물은 더 마음을 나누기 힘들텐데요, 와이라와 로라, 그리고 그 외의 봉사자와 동물들, 어렵게 완성한 서로간의 믿음을 뒤로 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울지..감정이 전달되어 저릿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나와 퓨마의 나날들>은 학대받고 버림 받은 야생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기업 어느하나 나서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어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파괴, 해마다 지속되는 대형 산불과 이를 방관하는 정부, 이런 인간들의 욕심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야생동물들의 사연들을 다루고 있어요. 책의 내용처럼 야생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니며 야생동물이 야생에서 본능대로 살 수 있도록 인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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