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의 돌핀
한요나 지음 / &(앤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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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같은 생생한 표현의 <17일의 돌핀>

 

 

저는 SF장르를 크게 선호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천개의 파랑>을 읽으면서 SF소설도 감동을 줄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이번에는 한요나님의 <17일의 돌핀>을 읽게 되었는데요

SF라고 해서 허황된, 가상의, 있을 수 없는 일과 같은

제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SF의 느낌을 완전히 파괴해버릴 수 있었습니다.

 

총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17일의 돌핀> 각각 이야기인 듯 이어진 듯

지구가 없어지고 정착하게 된 우주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작가님의 풍부한 상상력에 역시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없는구나를 느꼈는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도 사어(死語)가 될 수 있음을

너무나 당연하지만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요.

한요나 작가님은 SF소설이라 하여 creative하고 현실과 아주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 즉 지구의 삶과 우주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책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어

굉장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의 모습 같아서 너무나 현실적인 SF소설

 

저는 이 책을 굉장히 현실감 있는 책이라 생각했는데요,

허구나 가상의 이야기란 느낌이 들지 않고먼 미래 우리가 마주하게 될 모습을

책으로 간접 경험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구가 멸망하고 많은 인구가 우주로 넘어오게 되었지만

거기서도 지금처럼 계층이 나눠지며 지구와 거의 흡사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면서

(특히 여전한 부동산 투기까지..)

어딜가도 인간은 변하지 않겠구나 하는 냉소적인 웃음이 나오기도 했어요.

거기에 우주이기 때문에 우리가 잃게 된 것 또 인류의 발전과 함께 생겨난 제품들의 이야기가

아 이 책이 SF소설이었지? 하고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한요나님의 <17일의 돌핀>은

익숙한 새로운 세계인 우주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정리하고 싶은데요,

앞과 뒤, 바다의 존재, 사어와 같은 어찌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표현으로 SF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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