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3
이지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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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하면 탁 트인 경치와 맑은 공기가 떠오른다. 집과 멀지 않아 여름이면 계곡을 찾곤 했다. 한탄강도 가봤고 개인적으로 드라이브하기에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운전 연수 겸 간 적도 있다. 자연친화적인 곳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그 외에 포천에 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포천 구석구석을 알게 되었고 포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포천이 고향인 저자가 포천 곳곳에 대해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의 시점에서, 작가 개인의 경험들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또 지도와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생생하게 포천을 느껴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한탄강 하늘다리와 아트밸리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18513일에 개통했다고 하는데 밤하늘을 촬영한 사진이 아주 멋졌다. 마치 별이 쏟아질 것 같았고 찬란한 별빛이 아름다웠다. 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이 새롭게 재탄생한 곳인데, 화강암 절벽과 천주호의 조화는 마치 자연의 혼을 불어 넣어 만들어 낸 예술작품과도 같았다. 미학에서 칸트의 숭고미가 떠올랐다. 칸트가 말하는 자연에서 느낀 인간을 압도하는 힘이란 바로 이런 경이로운 풍경을 두고 한 말이지 않을까또한 아트밸리는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푸른바다의 전설>, <화유기>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포천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인 듯하다.

 

 앞으로 포천에 갈 때마다 하늘다리와 아트밸리 외에도 책에서 소개된 곳들을 조금씩 들러보고 싶다. 포천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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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 - 문화·예술·역사가 궁금한 십 대에게 들려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강선주 외 지음 / 해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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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박물관을 자주 가지도 않을뿐더러 박물관에 가더라도 관람만 하고 다른 것에 신경 써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를 만나게 되면서 박물관과 관련된 보존과학자, 아키비스트, 에듀케이터와 같은 다양한 직업이나 하나의 전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과 전시하기 위해 어떻게 복원이 이루어지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미술관 교육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미래의 박물관의 모습에 대해서도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는 국립 박물관 전·현직자와 교육 전문가 7인이 모여 집필했는데요. 박물관에 대한 통상적인 관념 때문에 행여 책이 어렵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이해 주시려고 하신 노력들이 느껴졌습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소제목들에서 흥미로운 주제들과 의문형으로 제시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본문에서 알기 어려운 단어의 의미를 페이지의 구석에 짧은 줄글로 설명하고 있어 본문의 내용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소주제별로 토론해 볼 수 있는 논제들도 제시되어 있어 수업에서 활용하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저도 관람했던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이 2장에서 소개되어 반가웠는데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은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졌었는데 각 섹션마다 어떤 의도로 기획하였고 어떤 면에 신경을 쓰셨는지를 알게 되어 당시 어려웠던 전시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시가 궁금하신 분들은 QR 코드가 제공되어 있으니 온라인으로 전시투어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는 박물관을 지루하고 어려운 곳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박물관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또 수업에서 활용하기에도 좋고 평소 박물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평소 알기 힘든 정보들을 세세하게 제공해 줍니다. 박물관과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역사와 예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문화를 풍부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박물관의 존재가 새삼 다시 한번 고맙게 느껴집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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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통 시 -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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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보통 시><서울 시>의 후속편으로 11년 만에 낸 것이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sns에서 많이 봐오던 작가라 책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운 마음이 앞섰는데요. 책의 제목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서울특별시가 자연스레 떠올랐는데,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라고 하네요. 그에 알맞게 공감이 많이 가서 책을 읽는 내내 많이 웃었는데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재치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상욱 작가의 시는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엿보입니다. 읽다 보면 뜨끔하는 부분들도 꽤 있어요.

 

p.26

예전 꼰대: 내가 맞다고 우김

요즘 꼰대: 너가 틀렸다고 우김

 

p.27

객관적으로 말하는데

=

내 주관에 토달지마

 

p.73

너 믿고

나 잔다

- 하상욱 단편 시집 미래의 나에서 -

 

p.122

내가 원해서

들어왔는데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다

- 하상욱 단편 시집 방 탈출에서-

 

 책 또한 참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손바닥 하나가 찰 정도의 크기에 정사각형. 표지도 흰색. 표지에 일러스트는 없고, 내지는 글씨가 굉장히 큰데 짧아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일단 긴 줄글이 아니라서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 시의 내용에 알맞은 삽화들도 재미있었는데요. 그림도 직접 그리셨다고 합니다. 사실 책을 펼치자마자 작가의 말에 말 사진만 있는 것부터 웃겼습니다. 건조한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니 작가, 가수로 나옵니다. 다재다능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을 너무 금방 읽어서 아쉬웠는데 작가님 sns를 보니 간간이 짧은 시를 들고 오신다니 종종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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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연애 안 하겠습니다
최이로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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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거의 13년 동안 연애를 쉬지 않고 했다고 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이별 또한 많이 하면서 그간 감정 소모가 많이 되었음을 느꼈고, 연애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지경에 다다랐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점점 많이 갖게 되는데, 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건강해 보여서 응원하고 싶었다. 연애를 하다 보면 주말을 연인과 보내고 옷 스타일이나 음악 플레이리스트조차도 상대 취향이 반영되기도 하는데 오롯이 상대에 맞추다 보니 점점 자신을 잃어가던 저자가 이제는 좋아하는 무채색 옷들로 옷장을 채우고 좋아하는 발라드와 재즈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채워나갔다. 그리고 이제는 혼자서 못하던 전구도 갈고 문고리 교체 방법도 익혔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게 되고 긍정적으로 변화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많은 연애를 하며 좋은 이별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별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2막에서 상흔이 주는 조언을 보면 직접 데이고 나서야 불을 조심하게 되는 것처럼 저자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여전히 불안하고 외로워도 이전의 경험으로 다음에는 이전만큼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덜 아플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아픈 경험들로 약해진 것이 아닌 한층 더 단단해진 발판으로 삼은 것 같아 이런 저자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

 

 <, 연애 안 하겠습니다>는 단순히 연애 에세이가 아니다. 인생에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 많았고 내 자신에 더 집중하고 내면을 단단하게 가꿀 수 있게 도와주는 책 같다고 느꼈다. 연애에 지친 분들, 나에게 더 집중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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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에서 원장까지, 학원가에서 살아남기 - 공부방, 교습소, 학원, 원장 3인의 창업 경영 로드맵
켈리.해일리.미쉘 지음, 김위아 기획 / 대경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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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때 지인의 소개로 학원에서 파트 강사를 시작으로 학원가에 발을 담갔다. 그 뒤로도 몇몇 학원을 전전하며 경력을 쌓았었는데, 이때는 언제나 강사의 입장에서만 있다가 <강사에서 원장까지, 학원가에서 살아남기>를 통해 원장과 학부모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학원 강사를 하면서 여러 원장들을 만날수록 학원 창업에 대한 생각이 절실해지는 것 같다. 좋은 원장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원장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결국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 내 학원을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아직도 종종 하곤 한다. 강사로 일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현실을 생각했을 땐 무턱대고 창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공부방, 교습소, 학원 창업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이 책이 창업과 운영에 대한 A부터 Z까지 친절히 안내해 줄 것이다.

 

 <강사에서 원장까지, 학원가에서 살아남기>는 켈리, 헤일리, 미쉘 세 저자가 함께 지은 책으로, 한 분은 공부방, 한 분은 교습소를 운영하고 계시고 다른 한 분은 학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학원의 위치 선정부터 홍보 방법, 민감할 수 있는 교육비 미납 문제와 보강에 대한 안내와 규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들만 명확하게 알려준다는 느낌이라 좋았다. 그리고 학원 운영도 운영이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켈리 편의 일보다 사람이 무서워요에피소드에서 여러 강사가 있는 학원에서 저자의 대처가 현명해 보였다. 나 또한 직장에서 무리 지어 다니며 뒷담이나 사내 정치를 하는 곳이라면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만 묵묵히 해내는 깍두기가 낫다는 생각을 한다.

 

 개원 비용이나 학생 관리, 학부모 관리, 강사 채용과 같은 정보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앞서 말한 동료 사이의 인간관계 대처나 학생들한테 휩쓸리지 않는 방법도 좋았다. 초보 원장님에게는 프랜차이즈도 추천한다고 하니 창업이 처음이라면 프랜차이즈도 생각해 보는 방법도 있겠다. 저자들의 원장이 되어서도 고이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려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 학원 창업에 대해 궁금했는데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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