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우리 아이를 지켜 주세요 - 지혜로운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봐야 할 학교 폭력의 모든 것
최우성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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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의 유형은 신체폭력, 언어폭력, 금품 갈취, 강요,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 폭력으로 나누어집니다. 특히나 오늘날은 학교폭력이 사이버 불링의 형태로까지 일어나기에 피해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하교 후 가정에서까지 하루 종일 고통받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줍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책은 올해로 23년 차 교사인 저자가 학교 폭력 전담 장학사로 무수히 많은 사안을 처리하고 접한 경험을 토대로 학교 폭력의 정의에서부터 유형, 최근 현황, 심의 절차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학교폭력 8888답이 나와 있어 학교폭력과 관련해서 떠오를 수 있는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유익했지만 우선 학교폭력의 징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의 징후를 예시로 들어준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 보호자와의 상담 방법도 상세히 안내해 주고, 관련 서류 양식과 관련 학생 조치, 학교장 자체 해결 여부 심의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도 보여주어 지혜로운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봐야 할 학교폭력의 모든 것이라는 표지의 문구에 알맞게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 폭력의 교내 신고 방법은 구두, 설문조사, 신고함, 교사나 학교명의 이메일 등이 있고, 교외의 신고방법에는 112 경찰청, 117 학교 폭력 신고센터,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연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피해 학생이 보인다면 징후를 알아차리고 도와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아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학교폭력이 근절되고 학생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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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 결혼합니다 - 본격 만혼 에세이,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백지성 지음 / 오르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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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이지만 평소 만혼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책을 통해 중년의 결혼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인연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고, 50에도 얼마든지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저자의 결혼생활이 너무 보기 좋다고 느꼈다.

 

 저자는 다양한 직업을 표류하고 공부하면서 굉장히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 건강보험공단, 지방 신문사, 대학의 계약직 행정 직원, 미국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기도 하고 30대에는 대학원을 진학하며 미국 유학을 갔고, 43세에 박사과정을 마쳐 현재는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고 있다. 공부와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아온 저자는 남편을 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남편에게는 20대의 두 자녀가 있는데 저자는 자녀들과의 관계에서도 현명하게 라포를 쌓으며 사이가 좋다. 그동안 나는 본인은 초혼인데 상대에게 자녀가 있다고 하면 고민이 될 만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제는 꼭 그렇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책에서는 중년의 연애와 결혼생활에 대한 팁도 많이 알려주는데 확실히 연륜이 느껴지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괜히 연륜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좋은 상대를 만날 수만 있다면 결혼이 늦으면 어떠한가. 본인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닐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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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는 법
헨리 마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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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헨리 마시는 영국의 신경외과 의사이자 문필가로, 정년퇴임을 하고 이후 세계를 돌며 의료 봉사와 강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40년의 세월 동안 의사로 살아오던 저자가 어떻게 환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죽음 앞에서도 저자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책의 구성은 1장 부정, 받아들일 준비 / 2장 파국화, 비관적 안내 / 3장 행복, 남은 날들을 위하여로 구성되어 있다.

 

 ‘내 죽음 후에 남겨질 것들’, ‘과거, 현재, 미래는 함께 존재한다가 특히 와닿았다. 코로나19가 시작되었을 때 저자는 죽을지도 모르는 두려움 앞에서도 가장 걱정했던 것이 손녀들의 인형 집을 완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35년 전 큰딸에게 인형 집을 만들어주었고, 손녀들의 인형 집까지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인형의 집이 성가신 물건이 되지는 않을지 두려움을 느낀다. 저자는 목재를 수집해왔는데 지금 무엇을 만들든지, 그 물건은 자신보다 더 오래 남을 것이므로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저자처럼 무언가를 수집하고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과연 나의 죽음 후에 남겨질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암을 진단받고 1년이 흐른 현재 그는 완치는 될 수 없어도 치료는 받을 수 있는 환자군에 속하게 되었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저자는 어릴 적 어머니의 사진을 부엌 벽에 걸어두고 매일 바라보며 어머니의 회고록을 읽는다. 물리학자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등하게 실재한다는 블록타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자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있는 곳이 현재는 한 장소이고, 과거와 미래도 그저 다른 장소일 뿐이며, 사진 속 어머니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니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결합된 블록타임에 살고 있음을 느낀다며 책을 마친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결합된 블록타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면서 이 대목에서 그가 죽음을 정말로 받아들였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죽음에 대해 떠올려본다. 아직은 죽음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고 생소하기만 하다. 나도 저자의 나이쯤 되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때쯤 블록타임에 살고 있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새삼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때가 올 때까지 하루하루를 더 값지게 보내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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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글쓰기 - 전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한 글쓰기에 관하여 박물관의 일 1
국립중앙박물관.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기획 / 이케이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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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전시를 보러 다니면서도 늘 관람하는 입장에서 작품 캡션이나 전시 팜플렛을 참고만 했지, 박물관의 글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제목을 보고 내용이 궁금해졌다. 평소 박물관에서 작품만 보고 글은 그냥 지나치거나 혹은 대충 훑어보고 지나갔을지 모를 우리에게 이 책은 박물관 글쓰기에 대해 친절하게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하고 지었기에 더욱이 신뢰가 갔다.

 

 책의 구성은 1부 박물관 글이란 무엇일까 / 2부 박물관 글, 어떻게 쓸까 / 3부 정확하게 쓰는 것은 기본이다 / 4부 원칙도 살리며 쉽고 재미있게 쓰는 기술이 있다 / 5부 궁금할 땐 어떡하죠 / 6부 한번 써볼까요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그동안 박물관의 글은 시대와 작품의 사실만을 전해지는 그대로 기록한다고 생각해왔기에 박물관 글쓰기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바로 1부에서 질문을 던지는 전시글, 4부에서는 배려의 원칙, 5부에서는 국어사전 찾기, 참고도서, 6부이다.

 

 질문을 던지는 전시글 파트에서는 한 전시의 프롤로그를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의 프롤로그는 단순히 전시에 대한 설명글이 아닌 전시를 본 관람객의 생각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그 전시를 더욱 인상에 남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려의 원칙에서는 딱딱하고 잘 읽히지 않는 글을 관람자의 시선에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일반인은 모를 수 있는 전문 용어에는 한자를 함께 적으면서 한자 뜻풀이 주석도 달아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국어사전 찾기와 참고도서에서는 사이트와 사전들을 새로 알게 되어 유익했다.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직접 글을 연습해 볼 수 있는 예시들이 있어 재미있었다. 아직은 단어 바꾸기에 밖에 도전을 못 해봤지만 좀 더 연습해서 문장 다듬기와 문단 고치기도 해볼까 한다. 꼭 박물관이 아니더라도 글쓰기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최근 전시 디자인에 대해서 접하면서 전시물 배치나 조명, 관람자의 동선, 전시 디자인의 다양한 기법 정도만 신경 썼지 글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전시에서 빠져선 안 될 존재인 글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왜 잊고 있었을까? 이 책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전시장에서 글의 존재를 다시금 상기시켜준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 만날 전시에서는 글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품과 함께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읽어볼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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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죽지 마세요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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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가슴 아픈 부분이 많았다. 교사이기에 더 요구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교사는 부당함 앞에서도 늘 참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견디고 참아내다가 마음의 병이 생긴 선생님을 보니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힘들고 지쳤다. 그리고 아직 현직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학교 안의 상황을 자세하게 적은 선생님의 용기가 멋지고 감사했다. 평소 선생님들께서 행정업무 때문에 수업 준비하시기도 바쁘신 것을 많이 들었는데 부당한 업무분장으로 주당 20시간이라는 수업시수와 2과목의 수업의 배당, 담임, 동아리 활동까지 맡고, 부장 보직을 맡은 시절에는 담임이 이미 두 차례나 교체된 학급에 5월부터 투입되기도 하고또 그 학급에서 일어난 슬픔에 나까지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꼭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멀리서도 선생님을 보면 , 사랑해요.”, “샘 최고예요.”를 외쳐주는 아이들의 목소리, 졸업을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찾아오는 아이들, 선생님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도와주시는 좋은 교장선생님도 계셨다. ‘괴물 학부모에 등장하는 교장선생님이 바로 그런 분이셨다. 학부모의 민원 앞에서 선생님 혼자만의 책임으로 떠밀어 버리는 것이 아닌, 앞장서서 선생님을 보호해주시는 교장선생님이었는데 모두에게 존경받는 교장선생님답게 퇴임식 날, 많은 교사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내가 봐도 참 멋지신 분 같다.

 

 <선생님, 죽지 마세요>는 오늘날,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더불어 글을 쓰신 선생님께서 앞으로 행복의 감정을 많이 느끼실 수 있기를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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