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때문이야! - 당신의 말을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는 건
이형숙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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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투 때문이야!>는 전달력 있는 말투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6단계의 말하기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에서는 목소리 훈련을, 2단계에서는 발음 훈련을, 3단계에서는 속도 조절 훈련을, 4단계에서는 억양 훈련을, 5단계에서는 강조 훈련을, 6단계에서는 자세 훈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추가로 부록에서는 가장 많이 고민하는 말투 문제 20가지에 다루고 있어 특히나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었다.

 

 평소 말을 조금만 많이 해도 목이 바짝바짝 마르고 아프기까지 하다. 어느 날 그 이유가 말할 때 복식이 아닌 목에 힘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한때는 발성 트레이닝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었다. 그래서인지 목소리 훈련인 1단계에서 목이 편한 발성은 배에서 시작된다부분을 특히 눈여겨 읽었던 것 같다.

 

 목의 통증이 심하면 성대 결절에 걸리기 쉽다. 문제는 치료 후에도 재발하기 쉽다는 것이다. 병의 원인이 나쁜 발성 습관에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부분을 걱정했었는데,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을 통해 걱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목이 편한 발성은 배에서 시작된다에서는 복식 호흡법을 7단계로 풀이하고, 물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하루에 최소 세 컵의 물을 마시고 보통은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한다. 여기에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평소 나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을뿐더러 성대를 메마르게 하는 커피와 카페인이 든 음료를 즐겨 마신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꾸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 여기에서 저자는 몇 가지 차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커피를 너무 마시고 싶다면 디카페인을 마시거나 중요한 발표가 끝나고 마시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조금씩 카페인을 줄여 나가고 복식 호흡법을 연습을 통해 성대를 보호하고 상대에게 말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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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CULPTURE -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
(사)K-SCULPTURE 조직위원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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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CULPTURE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은 미학, 미술사, 평론, 전시기획, 조각, 미술시장 분야의 일곱 명의 미술 전문가가 공동으로 집필하였으며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조각을 세계 속의 한국 조각, ‘지금, 여기의 한국 조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K스컬프처라고 새롭게 명명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조각이라고 하면 로댕이나 올덴버그 같은 외국 조각가들이 먼저 떠올랐었는데, 이번에 책을 통해 다양한 한국 조각들을 감상하면서 한국 조각의 흐름과 그동안 잘 몰랐던 한국 조각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많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조소에 부쩍 관심이 생긴 터라 더욱이 재미있게 읽었다. 참고로 조각은 조소에 포함되며 조소는 조각과 소조를 합친 것을 말한다. 조각은 단단한 재료를 밖에서부터 안으로 깎거나 새기는 것이고, 소조는 부드러운 재료를 붙여가며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권진규 조각가의 <>작품을 비롯하여 <자소상>, <지원의 얼굴>도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권진규의 작품은 책에 나온 것처럼 이건희 컬렉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공공미술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공공조각도 공공미술로서 언제나 우리의 가까운 곳에 있었다.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미러맨으로 알려진 <Square-M, Communication>이나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이 그 예이다. 그 밖에도 공공조각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공미술은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나아가 도시의 표정을 만든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조각은 처음에는 진가를 알아보기 힘들다가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조각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조각이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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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ing From Afar 고대하다 연연하다 성찰하다 - 한국대표시인54인선집
이영희 그림, 이소정.이덕원 옮김 / 맥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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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의아했다. 한국 대표 시인 54인선집인데 제목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였다. 하지만 역자들이 한국의 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의 시를 영어로 번역하였다는 서문을 읽고 제목이 영어로 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시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며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눈에 띄는 구성은 각 시마다 번역된 영어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번역 교육을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각기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부가 일주일에 한 편씩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번역했을 생각을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 시에 대한 역자들의 애정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시를 봐왔지만 동시에 영어로 번역된 시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이 책은 역자들이 선정한 한국 대표 54인의 112편의 시를 실고 있는데, 그만큼 좋은 시들을 읽을 수 있음과 동시에 마음만 먹으면 영어 공부도 함께 할 수 있고, 시마다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함께 배치하여 시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림도 한 명의 작가가 그려서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느껴지고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주로 꽃 작품에서 보이는 마티에르가 꽃을 더 화사하게 해주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주어 시만큼이나 그림도 좋았다.

 

 

나태주 <>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이해인 <여백이 있는 날>

 

휴식과 사색이 마련될 수 있는 날

평소에 무심이 지나쳤던

자연과 사물과 사람을

제대로 유심히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여백이 있는 날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시들 중에는 나태주 <>, 이해인 <여백이 있는 날>, 천상병 <귀천>이 특히 좋았다. 나태주 <>에서는 짧지만 그 안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시적 표현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게 해주었고, 이해인 <여백이 있는 날>은 좀 더 삶에 여유를 찾아주는 하였으며, 천상병 <귀천>은 앞으로의 삶을 더 알차고 후회 없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었다. 시는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시를 만나보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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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우유곽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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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MBTI가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평소 MBTI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MBTI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스타 MBTI 툰을 즐겨보는데, 인스타에서 유명한 저자를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비록 내가 INFP는 아니지만 INFJ라서 공감 가는 부분이 꽤 있었고, 가족 중에 INFP가 있어서 이 책의 존재가 더 반갑고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좋아하는 분야이고 만화라 책을 펼치자마자 금세 읽었고, 토끼 캐릭터가 귀여워서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예전에는 혈액형 얘기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서로의 MBTI를 물어보는 것 같다. 지인을 만나서도 MBTI에 대한 얘기는 꼭 나오는 것 같다. MBTI를 알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성향과 나의 성향을 이해 못 할 때도 많았는데 이제는 성향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나와 타인을 다시 한번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뒷걸음질 한다는 것. 그것은 실패보다 못한 포기로 이어지겠지. 실패를 통해 강해진 모습으로 나아갈 것인가. 매번 포기하고 뒷걸음질 할 것인가. 오로지 나의 주저하는 발끝에 달렸어.”

 이 책은 꼭 INFP가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와닿아서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part4인프피에게 무엇이든 물어봐중 한 부분인데 실패는 늘 두렵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실패를 통해 강해진 모습으로 나아갈지 매번 포기하고 뒷걸음질할지는 오로지 나의 주저하는 발끝에 달렸다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할 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용기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도전을 시작하고 나면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서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포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염원을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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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간직하고픈 시 - 개정판
윤동주 외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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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을 좋아하지만 시와 마주하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책에는 70편이나 되는 시가 수록되어 있지만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두께도 얇아서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수국이 가득한 표지는 마치 꽃 리스 같다. 6월에서 7월에 피는 수국이 표지라 더 좋았다. 수채화 그림은 시처럼 따스한 느낌을 준다.

 

 도종환의 <담쟁이>, <흔들리며 피는 꽃>, 랜터 월슨 스미스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김춘수의 <>, 헤르만 헤세의 <> 이 다섯 편의 시가 특히 좋았다. 예전에 도종환의 <담쟁이>를 캘리그래피로 필사한 적이 있었는데, 다른 시들도 다음에 필사해 보고 싶다. <흔들리며 피는 꽃>은 뒤표지이기도 해서 자주 볼 수 있어 좋았다.

 

 비 오는 날 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침 비가 오는 밤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시집을 읽었는데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는 이 순간이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이었다. 가끔 이런 기분 좋은 순간이 일상에서 자주 상기되고는 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시를 통해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고, 소란스러웠던 마음속이 고요해졌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시들과 그동안 보고 싶었던 시들도 수록되어 있는 시집을 소장하게 되어서 행복하다. 책장에 꽂아두고 비 오는 날 이따금씩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지친 일상에 아름다운 시를 통해 잔잔한 위로를 받고 싶다면 <평생 간직하고픈 시>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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