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별은 없지
류여해 지음, 류예지 그림 / 실레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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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엄마의 암 진단에서부터 죽음으로까지의 긴 투병 과정의 기록과 엄마를 떠나보낸 후의 자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큰 딸인 류여해 님이 글을 쓰고, 둘째 딸인 류예지 님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첫째 딸인 류여해 님이 독일로 유학을 떠난 지 2주 만에 저자의 어머니께서는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폐암 진단을 받으셨다. 힘든 항암치료로 폐암을 이겨냈으나 뇌 전이가 왔다. 뇌 전이로 전뇌방사선을 하며 뇌 전이를 또다시 이겨냈으나 그 후유증으로 인지장애가 왔다. 읽으면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가 하면 또 다른 불행이 오는 것을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매일 사라져 가는 엄마의 기억과 조금씩 잃어가는 엄마의 삶을 보는 딸들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럼에도 끝에는 엄마의 임종을 지킬 수 있어 것이 참 다행이라고 느꼈다. 엄마를 보내고 장례준비부터 사망신고 후 엄마의 모든 것을 정리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책의 제목인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별은 없지’는 첫째 딸이 독일로 유학을 갔을 당시 엄마에게 받은 메일 제목이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별이 없지. 항상 생각하고 항상 그리워하니까”. 이 말이 참 와닿았다. 항상 생각하기에 이별이 없다는… 자매가 사랑하는 엄마와의 시간을 담은 책을 읽으며, 사랑하는 가족과의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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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5 - 한국 교육을 움직이는 20가지 키워드
교육트렌드2025 집필팀 지음 / 에듀니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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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2> 책을 읽고 나서부터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겼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5>에서는 책의 제목에 걸맞게 내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라든지 세계 최초로 AI 교과서 도입 같은 큰 변화점들 또한 다루고 있어 특히 기대가 되었다.


 1부에서는 통계와 정책으로 올해의 교육을 되돌아보고, 2부에서는 오늘날의 교육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3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고교학점제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외에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입시 변화, 늘봄학교 등 2025년 한국 교육의 변화와 전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4부에서는 저출산 정책과 교육의 미래와 같은 논쟁과 담론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가지 키워드 중에서도 특히 AI 교과서의 내용이 가장 궁금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의 성취 수준 및 학습 현황을 분석하여 학습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평가 시에도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취도를 평가하여 학습전략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성에 대한 논란도 있다. 전국 학부모와 초, 중, 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찬성하는 학부모가 30.7%, 교사는 12.1% 밖에 되지 않는다. 학부모들의 반대 이유는 디지털 기기 의존 우려가 가장 많고 교사들의 반대 의견은 학습 효과성 의문이 가장 많다고 한다. 어린 나이부터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문해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한 오늘날 글보다는 유튜브나 틱톡 등을 통해 수많은 영상과 가짜 뉴스 등 정보의 홍수에 노출된 학생들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교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학습과정을 설계, 운영하는 것이 교사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가장 이상적으로 디지털 교과서 활용법으로 교사가 교과별로 주제, 상황, 맥락을 분석하여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구독료라든지 학생과 보호자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 문제, 디지털 인프라의 확보 면에서도 생각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스웨덴, 캐나다, 프랑스 등 최근 주요 선진국들은 교실 안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로웠다. 종이 교과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도입 후의 모습이 궁금하다.

 

 <대한민국 교육트렌드>는 2022년부터 대한민국의 교육 현안을 명료하게 정리하여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교육 현안들을 다룰지 기대가 된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 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미래의 교육 전망이 밝을 것 같다.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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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10년을 기록하다 - 교사와 학생이 키우는 주도성
천안동성중학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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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학교, 10년을 기록하다>는 충남 성환에 위치한 천안동성중학교가 혁신학교로서의 그간의 경험을 정리한 책입니다. 우선 혁신학교란 교육의 변화를 위해 학교 운영에 자율성이 부여되고 정부로부터 변화에 필요한 지원도 받는 학교를 의미합니다.

 

 혁신학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본 혁신학교 관련 영상을 본 적 기억이 있는데요. 혁신학교의 일상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교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 학부모들과 학교의 관리자와 교사들이 퇴근 후 정기적으로 모여 독서모임을 갖거나 자녀 교육에 있어 성찰하는 모습. 또 교사들이 학생 중심의 수업을 고민하고 함께 수업을 나누는 과정을 보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민주적이고 협동적으로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안동성중학교에서도 학교의 특색을 살리며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다 함께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생태마당과 융합 수업으로 진행된 밀키트 만들기 수업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생태마당은 충남도교육청의 지원으로 동성중학교 내에 설치된 생태학습장으로,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꽃에 대해 배우고 꽃과 야채를 심었고, 심은 후에는 자주 풀도 뽑아주고 물을 주며 꾸준히 관리하였습니다. 교과서나 영상을 통해 이론적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닌 직접 생태마당을 가꾸는 체험은 교육과 삶을 연결해 주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많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기술·가정과 국어, 과학 등의 다양한 교과가 ‘생태를 구조하라 ESG’라는 주제로 융합 수업을 하게 되면서 가정 조리실습 시간에 밀키트를 만드는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수업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으로 총 10차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밀키트를 조리해 보는 수업이 아닌, 자신의 식단을 성찰하고 올바른 식생활 지침을 세우며,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이처럼 학생 중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은 그 과정에서 배려심, 협동능력,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능력 등의 수많은 가치들을 배울 수 있게 해주고, 그 가치들을 토대로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돕습니다.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에 남을 수업인 것 같습니다.

 

 올해를 끝으로 천안동성중학교는 혁신학교를 졸업하지만 생태 전환 교육 과정으로 혁신 미래학교 운영을 2년간 한 뒤. IB 관심 학교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고 하니, 천안동성중학교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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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바라본 세상 -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반 고흐의 아포리즘 ㅣ 세계적인 명사들이 바라본 세상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석필 편역 / 창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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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흐가 바라본 세상>은 1부에서는 고흐의 생애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고흐가 남긴 명언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고흐의 명언만 담겨있었다면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았겠지만 고흐의 생애에 대해서 많은 분량이 앞쪽에 나와 있어 이 책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고흐의 그림이 많이 있어서 유익했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고흐의 명언이 나오면 그 주제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명언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살아생전 단 한 점만의 작품이 팔린 그의 삶이 참 고단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동생 테오의 재정적, 정서적 지원으로 화가로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서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오의 사진과 초상화는 처음 봤는데 고흐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고흐와 닮았습니다. 고흐가 자신에게 권총을 겨눠 이틀 만에 죽고 동생 테오의 병도 악화되어 6개월 만에 죽게 되는 모습에 안타까웠습니다.

 

 고흐는 후기인상주의로 알려져 있고, 후기인상주의에는 세잔과 고갱도 속합니다. 후기인상주의는 화가의 감정과 생각을 중시하여 형태를 왜곡시키고 자유로운 색채가 특징인 사조인데, 고흐의 작품들에서 거친 붓터치와 강렬한 원색, 형태의 왜곡 등에서 후기인상주의의 특징이 잘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흐가 아를에 아틀리에를 만들면서 다른 화가들과 함께 하려 했지만 이에 응한 것은 같은 사조로 알려져 있는 고갱뿐이었는데, 고갱과의 갈등 끝에 자신의 귀를 자른 것은 유명한 일화이기도 합니다. 고흐가 고갱이 오기 전 침대를 구입하고 고갱을 위한 네 가지 버전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며 친구를 기다리는 모습에 그 뒤에 따를 비극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작품도 팔리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으며, 자신의 귀를 자르고 끝내 권총을 자신에게 겨눴던 그의 평탄치 않은 삶이 내내 괴로웠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아낌없는 동생의 지지를 받고 끝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사랑을 하기도 하며, 그가 남긴 2,100점의 작품과 명언들에서 그의 열정과 희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p.231

자신만의 색으로 자연을 표현하라.

자연을 충실히 표현하려다 보면 까닭 없이 마음에 부담을 갖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긴장을 풀고 조용히 홀로 자신만의 색으로 그림 그리는 일을 끝내면, 그 결과로 자연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p.399

미술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나는 미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를 원한다. 나는 그들로부터 내가 깊이, 그리고 부드럽게 느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p.413

언젠가 내 작품도 팔릴 날이 올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지도나 가르침’을 받지 않고 스스로 배웠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내 기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작품이 팔리지 않을 이유는 없다. 큰 작품인 <슬픔>, <게스트의 노파>, <노인> 등도 언젠가는 구매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흐의 생애에 대한 수많은 에피소드와 그가 한 말들을 통해서 고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한 명언들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를 본받고 싶습니다. 앞으로 고흐를 외로운 인생이었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했던 화가. 내성적이지만 사람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고흐의 자화상에서 눈이 무섭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의 눈이 맑고 천진하게 느껴집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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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별 도감 : 남자 캐릭터 그리는 방법 ㅣ 부위별 도감
코모리 다이스키 지음, 고영자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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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그릴 때에는 인체의 비율이 중요하다. 비율이 안 맞으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여서 다른 세세한 부분을 아무리 신경 써서 그리더라도 전체적으로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미술의 여러 장르 중 사람 그리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남자 캐릭터 그리는 방법>에서는 얼굴부터 손, 팔, 다리 포즈까지 부위 별로 그리는 방법을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어 누구나 부담을 느끼지 않고 도전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쯤 캐릭터를 그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캐릭터를 즐겨 그렸었는데 여자 캐릭터만 그렸던 기억이 있다. 이상하게도 남자 캐릭터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여자 캐릭터보다 표현을 잘 못해서인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지금도 그림을 그리면 남자보다는 여자를 그리는 편인데, 책을 통해 남자 캐릭터 그리는 법을 배우고 나니 남자 캐릭터 그리기에 거부감이 사라지고 도전의식이 생기게 되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손도 다양한 포즈와 유형별로 제시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고 각기 다른 스타일의 헤어와 옷도 흥미로웠다. 또, 같은 눈인데 눈썹의 변화로 각기 다른 이미지가 탄생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골격 같은 특징 때문에 확실히 여자 그리기와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림의 폭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단순히 귀엽고 멋지기만 한 캐릭터 그리기가 아닌 귀엽고 멋지면서 동시에 해부학적으로도 탄탄한 캐릭터 그리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남자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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