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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 췌장암 전문의가 제대로 알려주는 진단, 치료, 회복, 관리, 예방
김용태.류지곤.이상협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는 서울대학교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현직 교수진이 알려주기 때문에 췌장암에 대해서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책에서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발견되었을 때 환자나 가족들 모두 당황하고 낙담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췌장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인사말의 내용부터가 좋았다.
「살다 보면 화려했던 시간보다 평범했던 일상이 훨씬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기분 좋게 밥을 먹고, 귀여운 강아지와 산책하고, 짬을 내어 집어 든 책 속에서 가슴을 치는 한 줄의 글귀를 만나기라도 할 때면 문득 "행복이 뭐 별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일상이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 새삼 깨닫곤 합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건강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정말로 그랬다. 간혹 잔잔하게 아픈 날에는 통증 때문에 찡그리고 괴롭다가도 아프지 않은 날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소한 것에 웃고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 또한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체감한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느끼고 있다. 내 인생의 말로는 어떻게 끝을 맺을지 알 수 없지만 누구나 꿈꾸듯이 고통 없이 가고 싶다는 소망은 있다. 다른 암 또한 걸리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기회가 닿은 만큼 췌장암에 대해 미리 알고 대비하고자 한다.
책의 구성은 총 7장으로, 1장 췌장암 진료실 이야기, 2장 췌장암의 진단 이야기, 3장 췌장암의 수술 이야기, 4장 췌장암의 항암치료 이야기, 5장 췌장암의 다양한 치료 이야기, 6장 췌장암의 치료 후 관리 이야기, 7장 췌장암을 극복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해 보자면,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서 가장 뒤쪽에 위치한 장기로, 12~20cm 정도의 길고 납작한 장기라고 한다. 책에는 그림과 CT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췌장암은 많이 진행된 경우 심한 복통과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생기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췌장암은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직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지만 흡연이 위험 요인이므로 췌장암의 예방에 금연이 필수이다. 그렇다면 완치는 가능할까? 궁금했는데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은 낮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하니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생존율 또한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췌장암을 극복한 세 분의 후기가 있다. 일상에서 어떤 증상이 있었고, 수술받기까지의 과정, 마음가짐 등 힘들었던 경험을 다시 꺼내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후기까지 있을 거라고는 예상도 못 했는데, 췌장암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이 책이 담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췌장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