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위한 스마트폰 무작정 따라하기 - 세상 쉬운
박철우.방윤철 지음 / 길벗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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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게 12년쯤 된 것 같은데 현재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스마트폰과 함께할 정도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함께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전화기, 사진기, mp3 기능을 혼자 도맡고 이제는 그런 기본 기능들을 넘어서서 모르는 것을 검색할 수 있고,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장을 보고, 영화나 드라마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웬만한 것을 다 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하기에 우리 부모님들도 잘 활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소 부모님께 스마트폰에 대해 조금씩 알려 드리고는 있지만 설명이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기에 책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쉽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그래도 꽤 잘 다루시지만 더 자세한 기능들을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책에서는 무료 영상 강의까지 제공해 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의 구성은 첫째 마당 스마트폰 기초 탐구 / 둘째 마당 스마트폰 활용 입문 / 셋째 마당 카카오톡 200% 활용 / 넷째 마당 스마트폰 카메라 마스터 / 다섯째 마당 스마트폰 활용 심화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 하나 빠트릴 게 없는 알찬 구성으로 무엇보다도 글씨가 큼직큼직해서 가독성이 좋았다. 게다가 사소한 부분까지도 하나하나 사진이 실려 있어 책에서 정성이 느껴지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넷째 마당 스마트폰 카메라 마스터이다. 이 파트에서는 카메라 200% 활용하기와 갤러리 관리하기로 나누어지는데 사진과 동영상을 기능을 활용하여 좀 더 멋지게 촬영할 수 있고, 편집, 공유하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어 실생활에서 유용할 것 같다.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한 책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만나고 부모님께 쉽게 알려드릴 수 있어 좋았다. 부모님께 스마트폰에 대해 쉽고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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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는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열림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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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 시인을 좋아해서 그동안 나태주 시집을 많이 빌려 읽곤 했었다. 나태주 시는 언제나 나에게 포근하고 따뜻함을 안겨주었는데 이번 책에 실린 시들 역시 그랬다. 표지의 그림부터도 따뜻한 느낌이 든다. 제목의 의미도 궁금했는데, 책을 펼치고 시인의 말을 읽고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가 잘 와닿았다. 그동안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의외로 단순 명쾌하다. 이 세상은 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는 한 사람이고 너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라는 점이며, 더 중요한 것은 오직 한 사람일 뿐인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모든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태주 시인이 지은 시들 중 라는 말이 들어간 시들만 골라 엮었다고 한다. 이번 시집의 구성은 총 4부로 1부 오늘 너를 만나 / 2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은 / 3부 너는 흐르는 별 / 4부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새해, 가을 햇살 아래, 힘든 날, 오후의 카톡, 후회,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이 여섯 편의 시가 좋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시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라는 시이다. 이 시는 마치 나에게 하는 말인 것만 같달까.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이 시는 나의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한 하루에 잔잔한 위로가 되었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고 나는 오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좋았다. 그래도 돌아서면 또 하루를 후회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음을 떠올려보자. 시에서 자신을 칭찬해 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라고 한 것처럼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여주자. 나 아니면 또 누가 나를 다독여줄까.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말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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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2023-2024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전국 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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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여행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가서 읽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여행할 곳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기에 굉장히 놀라웠다. 부제가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전국 여행 가이드북인데 충분히 납득이 갔다. 그만큼 국내 지도에 여행지가 빼곡하게 적혀있다. 사실 에이든을 처음 읽어봐서 다른 시리즈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내가 읽은 국내 전국 여행지도 외에도 서울, 제주, 오사카, 파리, 홍콩, 다낭, 런던, , 타이페이, 사이판, 후쿠오카 시리즈가 있다. 더군다나 여행 지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은 에이든 여행지도가 유일하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간다.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를 받아보고 나서 책이 아닌 지도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는 전국지도, 우리나라지도, 국내여행가이드북이다. 패키지 상자 안에는 A1 사이즈의 방수로 된 전국지도와 경기 북부와 경기 남부 지도가 있고, 휴대하기 편한 맵북, 트래블 노트가 들어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아날로그 방식이 정겹고 좋았다. 특히 트래블 노트에는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시간대별 스케줄도 짤 수 있게 되어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원래 문화재도 많고 명소가 몇 곳 있는 줄은 알았지만 처음 듣는 곳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문화재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에이든과 함께라면 문화재뿐만 아니라 먹을거리, 즐길 거리도 안내해 주어서 알차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운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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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 췌장암 전문의가 제대로 알려주는 진단, 치료, 회복, 관리, 예방
김용태.류지곤.이상협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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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는 서울대학교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현직 교수진이 알려주기 때문에 췌장암에 대해서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책에서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발견되었을 때 환자나 가족들 모두 당황하고 낙담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췌장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인사말의 내용부터가 좋았다. 

「살다 보면 화려했던 시간보다 평범했던 일상이 훨씬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기분 좋게 밥을 먹고, 귀여운 강아지와 산책하고, 짬을 내어 집어 든 책 속에서 가슴을 치는 한 줄의 글귀를 만나기라도 할 때면 문득 "행복이 뭐 별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일상이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 새삼 깨닫곤 합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건강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정말로 그랬다. 간혹 잔잔하게 아픈 날에는 통증 때문에 찡그리고 괴롭다가도 아프지 않은 날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소한 것에 웃고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 또한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체감한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느끼고 있다. 내 인생의 말로는 어떻게 끝을 맺을지 알 수 없지만 누구나 꿈꾸듯이 고통 없이 가고 싶다는 소망은 있다. 다른 암 또한 걸리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기회가 닿은 만큼 췌장암에 대해 미리 알고 대비하고자 한다.


 책의 구성은 총 7장으로, 1장 췌장암 진료실 이야기, 2장 췌장암의 진단 이야기, 3장 췌장암의 수술 이야기, 4장 췌장암의 항암치료 이야기, 5장 췌장암의 다양한 치료 이야기, 6장 췌장암의 치료 후 관리 이야기, 7장 췌장암을 극복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해 보자면,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서 가장 뒤쪽에 위치한 장기로, 12~20cm 정도의 길고 납작한 장기라고 한다. 책에는 그림과 CT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췌장암은 많이 진행된 경우 심한 복통과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생기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췌장암은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직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지만 흡연이 위험 요인이므로 췌장암의 예방에 금연이 필수이다. 그렇다면 완치는 가능할까? 궁금했는데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은 낮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하니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생존율 또한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췌장암을 극복한 세 분의 후기가 있다. 일상에서 어떤 증상이 있었고, 수술받기까지의 과정, 마음가짐 등 힘들었던 경험을 다시 꺼내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후기까지 있을 거라고는 예상도 못 했는데, 췌장암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이 책이 담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췌장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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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 장마리아 그림에세이
장마리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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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에세이라는 책 소개에 이끌려 읽게 되었는데, 책을 통해 장마리아라는 화가를 알게 되고 그녀의 작품 세계를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30대 초반에 황반 변성으로 한쪽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되었다.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과 맞닥뜨리면서 좌절감과 상실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상심의 크기는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찾았다는 것. 그리고 내면의 세계를 마음껏 펼쳤다는 점이 굉장히 멋있었다.

 

 책을 읽기 전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In Between-Spring Series (Orange)>였다. 강렬한 주황색과 재료의 두터운 마티에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작가의 두 번째 연작인 스프링 시리즈나 세 번째 작업인 인비트윈-스프링 시리즈에서도 공통적으로 아지랑이 같은 형상과 두터운 마티에르가 느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하지만 그에 대한 본질적인 답은 언제나 화가 자신에게 달려 있었다. 그리고 여러 감정들 가운데 남기고 싶은 것은 단 하나, 나를 살린 이었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 과감히 치부를 드러냈다. 화가의 인생을 집어삼킨 무수한 회색빛 초점을 부러 화폭에 담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 연작, ‘스프링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대부분의 시련은 사람을 녹슬게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작품의 형상에서 희망을 향해 꿈틀거리는 듯한 움직임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듯하다. 어떻게 보면 마치 케이크의 크림을 꾸덕꾸덕하게 바르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 작업들에서 자유분방한 즐거움이 느껴져 작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기도 하다.

 

 책에 피카소의 청색시대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청색시대는 피카소가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경험을 반영한 시기로, 우울한 감정을 반영하여 한색 계열을 즐겨 사용했던 시기이다. 하지만 청색시대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었다. 피카소의 그림 시기는 여러 시기로 나누어지는데 청색시대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홍색을 주로 쓰는 장밋빛 시대이다. 실제로 우울한 감정이 없어진 상태는 아니었는데 이처럼 저자는 침잠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그것은 때때로 아주 슬프거나 기쁜 일일 수도 있고, 예상 밖의 결과를 낳기도 하므로 가라앉는 시간을 애석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저자 또한 저자만의 청색시대를 거쳐 장밋빛 시대로까지 나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카소가 장밋빛 시대 이후로도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던 것처럼 장마리아 화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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