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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CULPTURE -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
(사)K-SCULPTURE 조직위원회 / 2023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24/pimg_7579601773904858.jpg)
<K-SCULPTURE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은 미학, 미술사, 평론, 전시기획, 조각, 미술시장 분야의 일곱 명의 미술 전문가가 공동으로 집필하였으며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조각을 세계 속의 한국 조각, ‘지금, 여기’의 한국 조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K스컬프처’라고 새롭게 명명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조각이라고 하면 로댕이나 올덴버그 같은 외국 조각가들이 먼저 떠올랐었는데, 이번에 책을 통해 다양한 한국 조각들을 감상하면서 한국 조각의 흐름과 그동안 잘 몰랐던 한국 조각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많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조소에 부쩍 관심이 생긴 터라 더욱이 재미있게 읽었다. 참고로 조각은 조소에 포함되며 조소는 조각과 소조를 합친 것을 말한다. 조각은 단단한 재료를 밖에서부터 안으로 깎거나 새기는 것이고, 소조는 부드러운 재료를 붙여가며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권진규 조각가의 <손>작품을 비롯하여 <자소상>, <지원의 얼굴>도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권진규의 작품은 책에 나온 것처럼 이건희 컬렉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공공미술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공공조각도 공공미술로서 언제나 우리의 가까운 곳에 있었다.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미러맨’으로 알려진 <Square-M, Communication>이나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이 그 예이다. 그 밖에도 공공조각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공미술은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나아가 도시의 표정을 만든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조각은 처음에는 진가를 알아보기 힘들다가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조각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조각이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