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 동연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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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아이들 입시를 지도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질문이 바로 어떤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은 통합교과적인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다각도로 읽고 쓰고 생각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시대이지요. 언어영역이 그 중에서도 가장 통합교과적인 과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대체로 학생들이 문제집만 몇 권 풀면 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지문을 읽고 문제 몇 개 풀고 넘어가는 것으로 결코 언어영역은 대비할 수 없습니다.

결국, 대학생이 될 만한 자격이 있는가를 보는 시험이 수능시험이라면, 출제자들이 원하는 수준만큼 학생들은 지적인 능력을 갖춰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전 분야의 다양한 지문들을 읽고, 분석하는 힘을 길러야 하지요. 그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 바로 이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기>입니다.

서울대 한국 철학사상 연구소에서 낸 책인만큼, 여러 분야의 기초적인 원리와 지식들을 고등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설명해놓은 책으로서, 학생들이 실제 구술 면접이나 논술대비 뿐만 아니라, 대학생이 되기 위한 지적인 소양을 마련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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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보리짱 2005-06-0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는 안하고 논술 얘기만 하고 있네요. 책 구성은 좋은데, 자세한 설명보다는 대충 이런 것이 있다 정도만을 얘기하고 있어서 고등학교 3학년이 혼자서 보기는 어려운 책일듯.
 
대지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5
펄 S.벅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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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대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늘 왕룽을 가장 많이 언급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주인공이니까 당연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정말 이 책을 진지하게 정독을 한 분이라면 왕룽의 아내인 오란에 대해 더 많은 감동을 받지 않을까요?

억척스러운 오란의 삶. 가부장제라는 질서 속에서 그저 말없이 아이를 낳고, 바로 나가 일을 하고, 남편의 구박을 받고, 쓰저리려고 하는 집안을 다 일으켜 세우고, 그리고 쫓겨나고, 결국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우리의 불쌍한 오란.

동양 여성의 삶과 노동에 대해 아마 이방인이었던 작가는 이색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추론해 봅니다. 그래서 더 세밀하게 묘사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왕룽과 오란의 삶. 서양인의 눈에 비친, 어쩌면 전근대적이었을지도 모르는 구수한 삶의 모습. 이것이 비로 동양의 진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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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채 빛깔있는책들 - 불교문화 49
이응묵 지음 / 대원사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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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찰을 둘러보게 되다 보면, 법당 뒤편으로 한 구석에 '외부인 출입 금지'란 팻말이 걸린 울타리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출입금지라 하면 더 들어가고 싶어지는 것이 우리의 심리이지요. 하지만 그 곳은 수도승들이 기거하며 내면의 공부를 하기도 하고, 먹고 자는 일상생활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냥 우리들의 살림집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바로 그러한 곳을 요사채라고 한답니다.

우리는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그 곳으로 이 책의 저자는 우리를 몰래 안내하는 듯합니다. 정갈한 승려들의 일상 생활. 그들의 먹거리, 입거리, 잘거리가 무척이나 소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만들었지요.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요사채 안으로 함께 들어가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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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 창비시선 200
신경림 엮음 / 창비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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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다는 짧은 유행가 가사로 사랑과 이별과 삶을 노래하는 시대이지요. 그래도 우리 시대에 시 정신은 살아있습니다. 창비 창간 기념으로 출간된 이 단촐한 시집은 60년 전후 무렵부터 최근의 시인들까지의 내밀한 언어로 노래한 시대와 우리 삶에 대한 관조와 통찰이 담겨있습니다. 이 가을, 그저 이 시집 한 권만 옆구리에 끼고 오며 가며 읽어도 감성과 지성이 풍성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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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
김진애 / 김영사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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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여성의 삶과 성공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하면서 이 책을 보여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자 김진애 씨를 아이들은 잘 모르더군요. 그녀의 이력을 쭉 나열해도 다들 잘 모르겠다고 갸우뚱합니다. 그래서 신도시 평촌을 설계해서 상 받은 분이라고 해도 모르더군요. 마지막에 모 카드 광고에 출연하지 않았더냐고 환기시켰더니, 그제서야, 아~~ 그 아줌마~~!!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성의 외모와 겉치장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에, 자신의 꿈을 당당히 펼쳐나가고 또 그러기 위해 여자라고 몸 사리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 실력을 쌓기 위해,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이러한 모습을 우리는 차세대에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으로 인해 저희 학교 학생들 다수가 진로에 대해 생각이 바뀌었고, 그저 돈 잘 버는 남편 만나서 편하게 살아야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읽고서 가슴 속 깊이 솟구쳐올라오는 희열과 벅찬 감동을 느껴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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