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다는 짧은 유행가 가사로 사랑과 이별과 삶을 노래하는 시대이지요. 그래도 우리 시대에 시 정신은 살아있습니다. 창비 창간 기념으로 출간된 이 단촐한 시집은 60년 전후 무렵부터 최근의 시인들까지의 내밀한 언어로 노래한 시대와 우리 삶에 대한 관조와 통찰이 담겨있습니다. 이 가을, 그저 이 시집 한 권만 옆구리에 끼고 오며 가며 읽어도 감성과 지성이 풍성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