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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ㅣ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 불멸의 문학에 온 걸 환영한다!
전 세계 41개국 판권계약 30여 개국 출간, 전 세계 5천만 독자를 뒤흔든 초대형 베스트셀러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전 세계를 뒤흔든 밀레니엄 시리즈,
다빈치 코드와 해리 포터를 향후 10년간 잠재울 유일한 책,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1위
미국에서 매일 5만 부씩 팔리는 책, 덴마크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
스웨덴 인구 1/3 이상, 노르웨이 인구 1/5 이상이 읽은 책, 미 영 프 독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도 실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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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뭐가 이렇게 말이 많아!
평소에 이런 감언이설에 잘 녹아나는 나의 팔랑귀는 그저 <나오키상 수상작> 이라고 하는
요정도 담백한 한 글귀만 보더라도 홀딱 넘어가서는 멍 상태로 이미 결재를 누르고 있곤 하는데
도무지 이 책은 너무 말이 많다. 어쩌고저쩌고 무조건 베스트셀러에 안읽은 사람이 없고 블라블라블라.
오히려 이런 글귀가 부담으로 작용! 지인의 추천이 아니었더라면 그닥 손이 뻗어지지 않았을!
스웨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도무지 와닿지 않는 등장인물들 이름과 지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재미있게 봐버린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강추강추 흑흑흑♥
이야기는 두 주인공에게서 시작된다.
한 명은 <밀레니엄> 잡지사의 공동주주이자 기자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뜨고있는 기업가인 한스에리크 베네르스트룀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해
잡지사에서도 나오고, 기자로써의 신뢰도와 그간의 명성은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던 도중에 만나게 된 왕년에 경제계를 쥐고 흔들던 헨리크 방예르를 만나게 되고
그를 만나 그가 의뢰한 일을 1년 동안 맡게 되면서 방예르가의 숨겨져 있던 지저분한 사건들을
맞딱뜨리게 되고 그 가운데 이 이야기의 흐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헨리크의 조카인 하리에트의
실종(또는 살인)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아직 하리에트의 사건 자체에 관련된 결정적인 진행은 없지만 사건에 점점 다가가면서 만나게 되는
방예르가 사람들의 이러저러한 면모들은 정말 뭐 하나 평범하거나 정상적인 게 없다.
대체적으로 인물 자체의 연대기를 풀어서 써놓는 설명조의 글들이 조금은 지루할 법도 한데
이 책에서는 인물 하나 하나, 적지 않게 설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거나 재미없지 않다.
그리고 헨리크 역시 베네르스트룀과 치명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다는 부분도 참 흥미로운데,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묘한 연결관계가 이 책의 핵심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한 주인공은 <밀턴 시큐리티>라고 하는 보안업체의 엘리트 사원인 리스베트 살란데르.
피어싱과 문신, 혐오스러울 정도의 짙은 화장에 작은 체구로,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는
리스베트는 어려서부터 문제아라고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찍혀버린 채,
결국엔 약물과 난잡한 성생활에 찌들어사는 금치산자라는 판정을 받고는 법정 대리인의 보호(?) 아래
자신의 통장에 있는 돈조차 자기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비우르만 이라고 하는 개돼지만도 못한(개돼지야 미안) 변호사가 리스베트의 법정 대리인으로 오면서
일이 꼬여버리고 리스베트가 그에게 인간으로써는 감당해내지 못할 심+신의 고통을 겪던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막 눈쌀이 찌푸려지고 짜증만 자꾸 나더라. (악악악 비우르만 싫어싫어싫어싫어!!!!)
뭐 아무튼 그런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힌채 살아가는 리스베트이긴 하지만, 사실 그녀는
<밀턴 시큐리티>에서도 인정받은 천재적인 해커이다. 그런 그녀가 미카엘과 베네르스트룀, 그리고
헨리크 방예르가 한데 엮이는 것을 보면서 그 사건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1권 마지막 부분에서
리스베트가 비우르만에게 복수를 하고, 또 헨리크가 <밀레니엄>에 공동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갑자기 빠르게 전개되었는데, 아마도 이 여세를 모아서 2권에서는 주구장창 밀어부치며
이야기가 폭발해버리지 않을까 - 기대중이다.
와닿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지명,
그리고 상황이나 등장인물 설명에 할애된 책 초반에서는 그다지 흥미를 갖지 못하고 읽었었는데
이야기가 제대로 잡히고 진행상황을 이해하고나서부터는 정말 말 그대로 '후다닥' 다 읽어버렸다.
밀레니엄 시리즈라고해서 총 10부작이 계획되었었는데, 중간에 작가 스티그 라그손이 사망하면서
결국은 6권에서 멈춰졌다고. 너무너무 아쉽긴 하지만,
나는 우선 6권 모두 읽은 다음에 아쉬워해도 늦지는 않겠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