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나만 없어 - 꿈꾸는 도서관 추천 도서
호세 비센테 사르미엔토 지음, 호세 안토니오 베르날 그림, 한어진 옮김 / 파랑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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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상황, 조언의 책을 적시에 만나면 참으로 큰 희열감이 들며 독서에 또 한번 큰 감사함을 느낀다. 오늘 감사한 책은 바로 《스마트폰 나만 없어》이다.


책의 많은 부분이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그림책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활자가 차지하는 부분도 무척 많기에 청소년 도서와 그림책의 중간으로 부르고 싶은 이 책은 표지 그림이 참 인상적이다. 책을 읽기 전 표지에 대한 느낌은 표지가 일반적 호감의 정서(내가 생각하기에 일반적 호감의 정서는 귀엽거나 아기자기하거나 감성적 느낌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국적이고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림에 나오는 각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은 책 내용만큼이나 나에게 큰 자극을 준 너무 멋진 그림들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으로 로봇전자공학을 전공한 산업엔지니어라고 한다. 그림은 또 다른 분(호세 안토니오 베르날)이 그리셨지만 자신의 전공을 이용하여 이렇게 멋진 교육동화를 쓸 수 있다니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스페인이 속한 유럽보다 한국은 몇 배로 스마트폰, 전자기기의 중독현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전자기기&스맛폰&SNS 중독현상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호세는 친구들 중 유일하게 스마트 폰이 없는 사람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의 스토리를 통해 본 아이들, 학부모들이 스마트폰, 전자기기에 지배당한 후 거의 좀비가 된 모습, 발전된 세상 속이지만 개인 정보의 노출로 인한 인신매매범 사건 등을 보면 기술의 발전이 과언 좋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크게 느낄 수가 있다.


이 책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호세는 스마트폰 없는 자신을 더 행운아라고 느끼고 예쁘고 똑똑한 여자친구와 좋은 사이가 되는!


책 곳곳에서 나온 실감나는 그림들을 보면 나도 이러한 무시무시한 기기들에게 의존하는 사람이 되기 전에 좀 더 디톡스하고 진심 스마트하게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큰 결심을 하게 해 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어쩌면 누군가 감시하거나 혼내킬 사람이 없는 어른들이 더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생각할 거리, 반성할 거리가 많은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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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들 - 허용오차 제로를 향한 집요하고 위대한 도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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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주제의 책을 읽었다. 역사적으로 완벽을 위한 노력가들의 이야기, 그들이 창조해 낸 완벽을 추구한 발명품들. 영국인 저자 사이먼 윈체스터의 원제 The Perfpectionists(2018년 오리지널 출간)인 번역서 《완벽주의자들》.


과학의 다양한 분야인 물리, 화학 등 온갖 분야가 출동하기에 과학 상식 바닥인 내가 이해하기 버거웠던 점들도 많았지만 자세힌 원리나 과정은 가볍게 읽고 넘어간다면 흥미진진하고 알찬 내용이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무심했던 주변의 기술들이 모인 크고 작은 물건들, 제품들이 어떻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는지 앞으로는 더 애정을 갖고 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오차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했던 아주 원시의 시대부터 급격한 산업혁명을 이룬 1700년대쯤의 내용에서 하이라이트를 이루며 현대의 마블 망원경 발사, 비행기 엔진 문제사건, 정말 우리의 생활이 되어버린 GPS에 이르기까지 온갖 발명품을 만들어 내게 된 과정, 인물, 사건들을 다루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자주 저자의 약력을 보려고 책날개를 보았다. 그만큼 웬만한 과학적 지식이나 역사속 과학발명품 등의 지식이 있지 않으면 쉽게 쓸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저자는 그 분야 연구가는 아니고 기자, 저널리스트, 컬럼니스트가 주 직업인 분이시다. 책의 마지막에 온갖 전문가로부터 도움과 자료 등의 서포트를 받았다고 되어있었지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는 우리의 생활이 되어버린 섬세한 기술의 물건들. 정밀할수록 좋은 것일까? 책의 마지막 단원에서는 그러한 발전과 자연, 불변의 것들에 대한 균형 등 뭔가 인문학적인 생각으로 마무리 하는 멋진 책이었다.


정밀성으로 인해서 우리 문명에 좀 더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조금의 오차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비행기 시스템, 의료기구 등)서 정밀성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도 다시 일깨워준다. 그러고 보니 역사적으로 크게 집중하여 발전시켰던 부분이 전쟁무기인 포탄, 총 등에서였는데 전쟁무기도 한 치의 오차가 사용하는 사람에게 큰 위험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고.


나와는 정말 먼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시계의 정밀함과 발전하게 된 이야기, 자동차가 발전하게 된 이야기 등은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영국인 저자이기에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에 포커스가 되어있긴 하지만 산업혁명의 중심국들에서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오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 덕분에 앞으로 나오는 최신 기술, 테크 등에 대한 소식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흥미 있게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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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권으로 끝내기 심화 (1~3급)
황의방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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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가 살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역사기본상식을 점검하는 시험인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언젠가는 조금씩 준비하여 기본 역사 상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었다. 2020년에는 도전해보리라 마음 먹던 차에 시대고시기획에서 출판한 최신 수험서 《2020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권으로 끝내기-심화(1~3)》을 만났다.


보통 평범한 수험서 싸이즈보다 큰 A4사이즈의 넉넉한 크기의 이 책. 보다 보니 이렇게 크게 구성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는 한국사능력시험의 경험이 전무한 백 퍼센트 초보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 친절하게 안내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정복하는 20유형을 하나하나 보다 보니 실제 사료, 유물 사진 등이 함께 나오는 한국사시험에 넉넉한 큰 페이지는 충분히 필요하고 그래서 보기가 너무 편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레벨 규정이 최근 변경되었다. 나도 주변인을 통해서 알음으로 대략 알고 있었지만, 이 부분도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명쾌하고 깔끔하게 안내한다. 레벨 규정방식이 미묘하게 바뀌었지만, 문제경향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힌트와 함께, 큰 도움이 되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정복하는 20가지 유형, 문제풀이스킬!

이 부분은 한 유형 당 한 페이지에 친절하고 꼼꼼한 해설로 안내 및 해답 풀이까지 해 주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간단하게 문제 유형 파악할 수 있는 큰 도움이 되는 알짜 코너였다. 어떤 자격시험이든 시험 통과 혹은 자격 인증을 위해 점수 도달이 목적이기에, 시험 유형 파악은 무조건 선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좋았다.


이후 단원별 상세 목차가 나온다. 역사의 시작은 선사시대인 구석기, 신석기. 고등학교 이후로 손 놓았던 역사를 다시 보니 참 어색하지만 사진 배치, 구성, 핵심부분 하이라이트, 단원 시작 전 모범학생의 꼼꼼한 손노트 스타일로 보여주는 핵심 안내 등이 너무 좋았다. 방대할 한국사 공부에 에센스, 공부 포인트를 짚어주니 이 책에 백 퍼센트 의지와 신념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자극이 팍팍.


아직 단계가 아닌 것 같아서 보지는 않았지만 무료 동영상 강의도 제공하고, 모의고사 첨부, 역사공부에 필수일 연도표까지 들어있어서 참으로 알찬 구성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한 권으로 끝내기가 있는 것인지, 너무 좋다.


한국사 자격시험을 위한 핵심 내용은 모두 다 들어간 것 같은 이 책을 지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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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김지연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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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로 내 삶에 영향을 미친 것이 참 많다. 먼저 활동량이 십 분의 일 이하로 줄었다. 바이러스의 정점을 찍고 난 후 조심스레 가벼운 산책 등을 계획하던 요즘 내 눈에 확 사로잡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요즈음 다양한 이유로 일본인 작가의 책은 눈길을 돌리지 않았는데,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일었다. 평소에 남들보다 몇 배는 엑티브 한 활동을 많이 하며 살았던 나여서 더욱 더 뭔가 다시 활력을 줄 것을 ‘달리기’에서 찾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의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 씨는 출판업 종사자로 회사 내 책임자로써 과도한 업무량과 책임감으로 몸에 기능저하가 피크에 달하면서(일명 번 아웃 같은) 달리기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로 체득한 긍정 에너지, 체력, 도전 등 하나하나 몸소 체험한 긍정의 달리기 이야기가 가득하다. 잠시 달리기에 홀릭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십 대 초반에 시작한 달리기가 어느덧 9년이라는 습관에 이르렀고 지금은 쉰 두 살이신 분이시다.


  책의 내용 어느 곳에서도 강요, 압박, 스트레스가 없다. 달리기를 하고 싶게 마음 속에 의지가 스며들게 하는 책이다. 기분도 너무 좋아진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잘 구성한 사진 배치와 디자인이 책의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작년 같은 출판사(가나출판사)의 다른 저자 에세이를 읽은 기억이 문득 났다. 그 책은 오랫동안 명상으로 다진 한 분의 체험 그리고 명상 동기부여의 에세이였는데, 이렇게 힐링되는 책을 많이 퍼내는 것 같아 출판사 이름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된다.


나에게 지금 습관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한 때 잠시 달리기의 매력에 빠진 적이 있었다. 새벽에 달리며 느꼈던 희열, 뭐든지 다 해낼 것 같은 자신감, 이런저런 엉뚱하고 창의적인 것 같은 아이디어 발산의 경험이 있다. 십 년은 더 된 이야기 같지만, 나름 짧게나마 체험했던 나의 경험을 다시 소환시켜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떨어질 때로 다 떨어진 내 체력을 다시 보강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걷기부터 시작하여 달리기를 습관으로 갖고 싶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생긴다.


책의 내용 끝에 이 책을 번역하신 번역가님의 후기도 간단하게 몇 페이지가 나온다. 번역가님의 후기를 책 만만치 않게 인상 깊게 읽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너무 좋았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번역가님처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으시다고. 나는 2017년 우연히 읽었던 책이기에, 서로 다른 저자이며 스타일도 다르지만 비슷한 책 이야기에 더욱 더 공감을 하였다.


모두에게 달리기를 시작하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그마한 시도에 이렇게나 좋은 효과들이 가득한 달리기를 예찬하는데, 하고 싶은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내 몸을 움직이기 위한 동기부여의 책으로 자주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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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하여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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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님.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분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면, 주제와 상관없이 꼭 읽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내 상상이지만, 이 분의 한 책이 신간 소식을 알릴 때, 다른 한 책은 출판 전 인쇄 중이고 또 다른 한 책은 집필 중인..모습이 떠오른다. 그 만큼 자주자주 신간을 쓰신다는 것.


제목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만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단순하게도 사회적, 공익적 활동보다 중요한 개인적 활동(쇼핑)이 주제일까..라고 참으로 가볍게 생각한 나. 강준만 교수님이 그런 책을 쓰시지는 않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하여라는 부재와 함께서문(머리말)에서 밝힌 총 8가지의 주제!

하나.1,528명이 죽는 동안 정부와 언론은 방관했는가?

둘.     왜 게임업계는 페미니즘을 탄압하는가?

셋.     왜 진부 언론은 자주 불매 위협에 시달리는가?

넷.     왜 정치인들이 시민들보다 흥분하는가?

다섯.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민단체와 언론개혁 후원이 줄어들었을까?

여섯.슈퍼마켓에서의 정치가 유행인가?

일곱.시민 소비자를 불편하게 생각하는가?

여덟.왜 소비자의 이미지는 윤리보다는 감정인가?


일반적으로 소비자라 함은 기업 등의 재화를 구매하는 사람을 정의한다. 구매 기준은 내가 지불한 돈에 비해 얼마나 가치가 있고 가성비가 있으며 만족스러움을 따지는 것은 당연할 테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적 소비자는 사회적 정의, 윤리, 정당성, 진실 등의 내재적 가치를명명백백 따져서 소비하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정말 큰 사회 이슈 등에도 무뇌하게 반응했던 나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최신 사회 이슈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감사히 즐겁게 그리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생각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평소에 사회 이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앞, 뒤 없이 상식이라는 상식, 정치 상식, 경제 상식 등을 읽는다고 그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강준만 교수님의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우리 한국사회의 내제한 사회 이슈를 꺼내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이 책에서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에 더욱 포커스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인 한국의 정치적 소비자 운동, 한국의 대표 사회적 이슈였던 박근혜 하야 촛불운동, 아직까지 명백히 처리하지 못한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쿨 하다는 현 세대와 과거 세대의 비교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내가 가장 소회했던 이슈 정치, 언론(미디어) 등에 대한 부분이었다. 내가 그 쪽의 종사자는 아니지만 미디어, 언론을 소비하는 소비자로서 더 현명해져야겠다는 생각, 언론도 자신들의 중요한 위치를 자각하고 더 개혁해야 된다는 생각들을 팍팍 심어준다.


항상 가장 최신의 사회현상에 대해 칼 같은 분석으로 최종의 결론은 독자에게 두는, (중요한) 생각거리를 많이 주는 이 책 너무 감사하다. 강준만 교수님의 신간은 정말 빠르게 나오기에, 욕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신간이 나오자마자 챙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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