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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하여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4월
평점 :
강준만 교수님.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분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면, 주제와 상관없이 꼭 읽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내 상상이지만, 이 분의 한 책이 신간 소식을 알릴 때, 다른 한 책은 출판 전 인쇄 중이고 또 다른 한 책은 집필 중인..모습이
떠오른다. 그 만큼 자주자주 신간을 쓰신다는 것.
제목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만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단순하게도 사회적,
공익적 활동보다 중요한 개인적 활동(쇼핑)이
주제일까..라고 참으로 가볍게 생각한 나. 강준만 교수님이
그런 책을 쓰시지는 않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하여’라는
부재와 함께…서문(머리말)에서
밝힌 총 8가지의 주제!
하나.왜 1,528명이
죽는 동안 정부와 언론은 방관했는가?
둘.
왜 게임업계는 페미니즘을 탄압하는가?
셋.
왜 진부 언론은 자주 ‘불매 위협’에 시달리는가?
넷.
왜 정치인들이 시민들보다 흥분하는가?
다섯.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민단체와 언론개혁 후원이
줄어들었을까?
여섯.왜 ‘슈퍼마켓에서의
정치’가 유행인가?
일곱.왜 ‘시민
소비자’를 불편하게 생각하는가?
여덟.왜 소비자의 이미지는 ‘윤리’보다는 ‘감정’인가?
일반적으로 ‘소비자’라
함은 기업 등의 재화를 구매하는 사람을 정의한다. 구매 기준은 내가 지불한 돈에 비해 얼마나 가치가
있고 가성비가 있으며 만족스러움을 따지는 것은 당연할 테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적 소비자’는 사회적 정의, 윤리, 정당성, 진실 등의 내재적 가치를명명백백 따져서 소비하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정말 큰 사회 이슈 등에도 무뇌하게 반응했던 나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최신 사회 이슈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감사히 즐겁게 그리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생각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평소에 사회 이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앞, 뒤 없이 상식이라는
상식, 정치 상식, 경제 상식 등을 읽는다고 그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강준만 교수님의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우리 한국사회의 내제한 사회 이슈를 꺼내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이 책에서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에 더욱 포커스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인 한국의
정치적 소비자 운동, 한국의 대표 사회적 이슈였던 박근혜 하야 촛불운동, 아직까지 명백히 처리하지 못한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쿨 하다는 현 세대와 과거 세대의 비교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내가 가장 소회했던 이슈 정치, 언론(미디어) 등에 대한 부분이었다. 내가 그 쪽의 종사자는 아니지만 미디어, 언론을 소비하는 소비자로서 더 현명해져야겠다는 생각, 언론도 자신들의
중요한 위치를 자각하고 더 개혁해야 된다는 생각들을 팍팍 심어준다.
항상 가장 최신의 사회현상에 대해 칼 같은 분석으로 최종의 결론은 독자에게 두는, (중요한) 생각거리를 많이 주는 이 책 너무 감사하다. 강준만 교수님의 신간은 정말 빠르게 나오기에, 욕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신간이 나오자마자 챙겨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