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김지연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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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로 내 삶에 영향을 미친 것이 참 많다. 먼저 활동량이 십 분의 일 이하로 줄었다. 바이러스의 정점을 찍고 난 후 조심스레 가벼운 산책 등을 계획하던 요즘 내 눈에 확 사로잡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요즈음 다양한 이유로 일본인 작가의 책은 눈길을 돌리지 않았는데,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일었다. 평소에 남들보다 몇 배는 엑티브 한 활동을 많이 하며 살았던 나여서 더욱 더 뭔가 다시 활력을 줄 것을 ‘달리기’에서 찾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의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 씨는 출판업 종사자로 회사 내 책임자로써 과도한 업무량과 책임감으로 몸에 기능저하가 피크에 달하면서(일명 번 아웃 같은) 달리기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로 체득한 긍정 에너지, 체력, 도전 등 하나하나 몸소 체험한 긍정의 달리기 이야기가 가득하다. 잠시 달리기에 홀릭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십 대 초반에 시작한 달리기가 어느덧 9년이라는 습관에 이르렀고 지금은 쉰 두 살이신 분이시다.


  책의 내용 어느 곳에서도 강요, 압박, 스트레스가 없다. 달리기를 하고 싶게 마음 속에 의지가 스며들게 하는 책이다. 기분도 너무 좋아진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잘 구성한 사진 배치와 디자인이 책의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작년 같은 출판사(가나출판사)의 다른 저자 에세이를 읽은 기억이 문득 났다. 그 책은 오랫동안 명상으로 다진 한 분의 체험 그리고 명상 동기부여의 에세이였는데, 이렇게 힐링되는 책을 많이 퍼내는 것 같아 출판사 이름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된다.


나에게 지금 습관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한 때 잠시 달리기의 매력에 빠진 적이 있었다. 새벽에 달리며 느꼈던 희열, 뭐든지 다 해낼 것 같은 자신감, 이런저런 엉뚱하고 창의적인 것 같은 아이디어 발산의 경험이 있다. 십 년은 더 된 이야기 같지만, 나름 짧게나마 체험했던 나의 경험을 다시 소환시켜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떨어질 때로 다 떨어진 내 체력을 다시 보강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걷기부터 시작하여 달리기를 습관으로 갖고 싶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생긴다.


책의 내용 끝에 이 책을 번역하신 번역가님의 후기도 간단하게 몇 페이지가 나온다. 번역가님의 후기를 책 만만치 않게 인상 깊게 읽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너무 좋았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번역가님처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으시다고. 나는 2017년 우연히 읽었던 책이기에, 서로 다른 저자이며 스타일도 다르지만 비슷한 책 이야기에 더욱 더 공감을 하였다.


모두에게 달리기를 시작하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그마한 시도에 이렇게나 좋은 효과들이 가득한 달리기를 예찬하는데, 하고 싶은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내 몸을 움직이기 위한 동기부여의 책으로 자주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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