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알파벳 펜글씨 쓰기 - 알파벳 기본부터 응용 단어 문장 쓰기
펜글씨 쓰기 연구회 지음 / 가나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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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오래 전부터 공부해 왔으니 쓰는 건 잘 쓰지만펜글씨라니! 나를 사로잡은 건 알파벳 필기체를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알파벳 필기체는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읽기조차도 버거웠던 나. 필기체로 쓰여진 문서는 원어민 직원들에게 부탁해서 읽어달라고 했던 예전의 직장 경험이 스르르 떠오른다.


가나북스에서 출간한 《영어 알파벳 펜글씨 쓰기》를 공부하기로 했다. 80페이지 분량의 가벼운 워크북으로, 가볍게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기에 딱 적당한 것 같다.


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1.     알파벳 블록체

2.     알파벳 필기체

3.     단어 쓰기

4.     문장 쓰기


나는 필기체를 공부하고 싶었기에 1번은 건너뛰었지만 영어를 난생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파트1이다. 영어 알파벳 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나는 파트2. 알파벳 필기체부터 연습을 시작한다~~~


난생 처음 연습해 보는 알파벳 필기체 연습은영어 배우기는 알파벳이 꼬부랑 글씨라며 우스개소리 하시던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남얘기가 아닌듯..어려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인쇄체의 알파벳과 전혀 다른 필기체가 많았기에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따라 써보니 참 멋스러운 것 같다. 한글도 켈리나 독특한 서체를 쓴 것 보면 참 멋있는 것 같은데 영어의 필기체라 더 그럴 듯 해서 더 연습해 보고 싶은 마음이 뿜뿜 일어난다.


이 책은 한 페이지에 한 단어를 연습할 수 있다. 대문자, 소문자 그리고 그 단어가 들어간 쉬운 단어를 가장 밑에 연습해 볼 수 있다. 하지만, a부터 순서대로 하면서 난관에 봉착. 뒷 알파벳은 아직 연습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여러 알파벳 혼합된 조합의 단어들이 마구마구 나온다. 내가 생각하기에, 인내심을 갖고 기본 알파벳부터 모두 연습 후 단어연습으로 돌아오면 좋을 것 같다그리고 파트3의 단어 연습, 파트4의 문장연습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연습하는 난의 따라쓰기 알파벳이나 인쇄된 단어의 오류가 상당히 많았다. 출판편집의 오류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매의 눈으로 잘 피해서 제대로 적어야 한다는 점이 좀 아쉽다.


나의 첫 영어알파벳 펜글씨를 시작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이제 고작 Bag(가방), Dice(주사위)를 후덜덜 써보는 단계이지만, 계속 연습해서 필기체 문서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멋진 스타일쉬 영어 필기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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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토익 Part 7 필수 전략서
정상.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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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토익을 다시 공부하게 되었다. 다시 공부하면서 처음에는 토익 기본서로 듣기와 파트 5,6의 최신 유형에 집중하였다. 아마 토익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part7은 일단 잠시 제쳐두고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내가 했던 것처럼) 파트 5,6 그리고 듣기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고득점을 위해서 꼭 정복해야 하는 part7이 남는다.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지만, 정말 높은 점수 욕심에, 이때까지 제쳐두었던 part7을 이제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타이밍에 시원스쿨의 《시원스쿨토익 Part7 필수전략서》를 만났다.


내가 토익 part7 공부에 있어 시원스쿨 교재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파트 공부에 있어 가장 많이 의지했던 출판사였고 짜임새 있는 교재 구성에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여서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 part7의 저자를 보고 놀랐다. 내가 오래 전 공부할 때, 토익 하면 유명했던 탑 강사진 중의 한 명이 정상이었는데, 그래서 그 분의 이름으로 된 학원, 토익 교재가 정말 인기가 많았었는데, 그 선생님을 영입한 part7 교재가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0회가 넘는 횟수의 토익만점을 받고 거의 토익만 전문가로서 연구한 정상 선생님이 참여한 책이라니, 더욱 더 공부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겼다.


옛날에 part7을 공부할 때는, 큰 전략 없이 많은 어휘 공부와 지문을 많이 보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교재를 보니 그 때는 정말 잔머리 굴리지 않고 성실히 공부하기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문이 길고 요즘 추세는 지문이 2, 3개까지 있는 것들이 나와서 적잖게 당황 하였었는데아무리 긴 문장들이지만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핵심만 짚어주는 유형파악 부분이 너무 좋았다.

어떤 자격 시험이든 결과인 점수가 중요한 만큼 고득점을 위한 지름길과 팁이 있다면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하게 영어를 잘 하는 실력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빠르게 점수를 받는 방법은 빠른 문제 파악과 답을 찾는 능력일 것이다.


그 부분에서 이 책은 정말 섬세하고 오답 등의 해설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저자 직강 동영상과 모의고사 2회분, 어휘 정리집까지 들어있어서 부록도 알찬 것 같다.


토익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보다는, 파트 7때문에 고득점에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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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기쁨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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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타샤 튜터의 그림책을 읽고 푹 빠진 적이 있었다. 타사 튜터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과 그녀의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아마 나도 그러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으며 대리만족을 했는지 모르겠다. 오랜 시간이 흘러, 타사 튜터의 책이 새롭게 나왔다. 신간 《타샤의 기쁨》은 사실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타샤의 정원》 개정판이라고 한다. 오래 전 읽었던 책이 여러 권이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개정 전 버전도 내가 분명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샤 튜터는 코키들과 함께 살면서 수채화로 그림을 주로 그렸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뭔가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명언이나 지혜의 글귀를 자주 함께 옆에 써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과 그녀가 적어놓은 글귀들(랄프 왈도 에머슨, 워즈워스 등의)을 다시 정리하여 함께 출간한 것이 바로 《타샤의 기쁨》이다.


타샤 튜터의 팬이라면 그녀의 그림을 소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을 이유가 되겠지만 영감의 지혜의 글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그림과 글 모두 함께 빛나는 책 같다. 실려있는 글귀들이 대부분 꿈, 행복, 소소한 삶의 여유에 대한 것들이다. 억지로 힘주어 말하는, 혹은 멋있는 척하는 명언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지혜의 명언들이 많아서 타샤 투터의 글과 잘 어울렸으며 그녀의 생각, 철학도 함께 깃들어 있는 느낌이었다.


각 페이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림이나 글귀가 끌리는 것에 먼저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나는 야외 산책을 하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선물을 열어보는 느낌으로 읽고 되새겨보았다. 타샤 튜터는 항상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이어서인지 야외에서 이 책을 읽으니 느낌이 더 살아났던 것 같다.


그림과 글귀들 끝에는 이 책의 번역자 공경희 씨의 번역 소감문이 함께 실려 있다. 더불어 타사 튜터의 생애와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림 속에 조그만 꼬마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데, 타사 튜터의 손자들이라고 한다. 혹은 타샤 튜터의 어릴 적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책의 오리지널은 영어인 만큼, 뜻 깊게도 마지막 페이지에는 책에 실려있던 글귀들의 원문(영어)으로 실려 있다. 충분히 한국어로 보았다면, 혹은 영어로 읽는 것이 편한 사람들에게는 원문으로 보는 것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한 권으로 타샤 투터의 에쁘고 순수한 그림 감상과 더불어 행복해지고 꿈꿀 수 있는 명언들을 가질 수 있다니,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정말 기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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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고양이
다케시타 후미코 지음, 마치다 나오코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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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눈은 참으로 동그랗고 크다. 보통의 고양이들보다 훨씬 더 크고 동그란 눈에서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하지만 너무 귀여운 삽화의 그림책 《이름 없는 고양이》를 읽게 되었다.


제목과 같이 주인공 고양이는 이름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없이 태어났다.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있는 주변 고양이들이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다들 이름이 있는데 왜 나는 이름이 없는 걸까?


우동가게 고양이, 빵집 고양이, 카페 고양이 다들 예쁜 이름이 있기에,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이름 없는 고양이는 정처 없이 헤맨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정말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어린 꼬마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전처럼 혼자가 아닌 그 꼬마 아이와 함께 (아마 그 아이의 집으로) 돌아가면서 끝나는.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스토리 내내 나오는 장면의 삽화가 참 예쁘고 서정적이다. 그리고 이름을 만들기 위해 돌아다닌 고양이가 발견한 것은,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자신에게 이름을 불러줄 그 누군가관심’ ‘사랑이었다는 것을.


이렇게 짧은 아이그림책이 감동을 줄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내가 누군가와 교류하지 않으면 필요 없을 이름’. 그 이름을 불러줄 누군가, 소중한 존재, 관계 맺기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예쁜 그림책이다. 그림 하나 하나가 따뜻하고 맑은 하드커버의 그림책이기에,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낭독해 주면 너무 멋진 그림책이다.


최근 우연한 계기로 이름의 의미, 관계 맺기, 친구..의 의미에 대한 다른 아동도서를 읽었었다. 사실 어른에게도 너무 중요한 이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선물 같은 그림책,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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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새움 세계문학
버지니아 울프 지음, 여지희 옮김 / 새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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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유명한 여성 작가라는 것만 알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이 많다는 것만 알았는데. 이 분의 책을 에세이 《자기만의 방》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후반부쯤 에 가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에세이집의 오리지널은 사실 버지니아 울프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낭독한 두 개의 연설문이 시초였고 이것을 출판사(펭귄렌덤하우스)에서 옮겨서 출판(1929년 원제, A room of One’s Own)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버지니아 울프가 나에게 강연하듯, 이야기하듯 말하는 문체에 읽다 보면 익숙해지며 마치 저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듯이 빠져들게 되었다. 


영국에서 1800년대 후반(1892)에 태어난 버지니아 울프, 그녀가 창작활동을 하며 이 강연을 하던 때는 여성의 선거권과 재산권이 주어진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자신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 그리고 강연의 청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들이 정말 인상 깊었다. 지금은 그로부터 시대가 100년은 훨씬 지난 2020년이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정말 성평등의 확산이 여러가지 분야와 면에서 많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절 사람의 뛰어난, 앞서가는 마인드의 버지니아 울프를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글 내용이 낭독 연설문의 시초인 지 몰랐다. 하지만 작가와 대화하는 느낌, 작가의 서재에서 꼽혀있는 책들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도 시, 소설, 비문학(에세이) 등 많은 작품활동을 펼친 작가인 만큼 다양한 그시대 그리고 더 과거 시대의 작가 이름과 작품, 활동 내용 등을 많이 언급하였다. 나의 비루한 문학 상식으로는 겨우 세익스피어 정도만 알 뿐이었기에, 그 분들 언급에 대한 이해는 다소 떨어졌지만 너무 좋은 책이었다. 


100년 전 여성의 위치와 그 위치에서 남성을 꾸며주고 보조해주는 역할로서의 여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 그리고 창작 활동과 영감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곰곰이 많은 생각을 해 보게 해 준 책이다. 창작의 영감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개인의 천재적인 능력뿐 만 아니라 ‘돈과 자신만의 방’이라는 말. 


언급한 여러 유명 작가들 중 세익스피어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아는 작가이기에 참으로 반갑기도 했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덤’ 같은 느낌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실제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전기문을 읽는 느낌이었다), 작품과 연대표까지 함께 부록처럼 실려있다. 내가 읽는 버지니아 울프의 첫 책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친절한 연대표와 작가이야기는 나에게 또 다른 흥미와 재미로 읽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책 속 밑줄 문장들 

78p. 

이것이 셰익스피어 시대에 여성이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을 가진다면 대략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제가 생각한 것입니다. ~ 

셰익스피어 같은 천재성은 막노동을 하고 교육을 못 받고 굽실거리는 사람들한테선 태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성 셰익스피어를 상상하고 만들어 낸 이야기가..참 재미있고 칼 같은 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83p. 

게다가 이 모든 어려움들을 가속화시키고 더 참기 힘들게 만드는 건 세상의 악명 높은 무관심입니다. 세상은 사람들한테 시를 소설을 역사책을 쓰라고 부탁하지 않습니다.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힘든 점에 대해서 언급하지만 그 후에 언급한 내용이 더 칼 같았다…) 


85p. 

키이츠와 플로베르와 다른 천재적인 남자들이 너무도 견디기 힘들어했던 세상의 무관심은 여자의 경우, 무관심이 아닌 적대감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168p. 

가치를 재는 오락이 즐거울지는 몰라도 그건 진짜 쓸모 없는 직업이고, 측정해서 내려진 판결에 복종하는 것은 정말 비굴한 태도입니다. 여러분이 쓰고 싶은 것을 쓰는 한, 그거면 됐지 다른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서, 여성으로서 창작활동을 하는 버지니아 울프, 하지만 창작품에 성차별, 사회적 위치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에 기초한 ‘잣대’를 부정하는 모습은 참 공감하고 싶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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