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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 한 권으로 읽는 오리지널 명작 에디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안나 카레니나를 읽기로 결심한 후 처음 만난 버전은 출판사 민음사에서 나온 총 3권의 안나 카레니나였다. 재미있는 전개에 푹 빠져서 읽었지만 2권을 끝내 마치지 못하고 오래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후 다시 안나 카네니나 읽기에 도전한 건 한 두껍지만 한 권으로 나온 스타북스의 안나 카레니나이다!
많은 책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여러 가지 이유로 오르내린 안나 카레리나 읽기 추천은 자연스럽게 나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이끌어 이 책을 결국 읽게 한 것 같다. 1877년 러시아에서 초판본이 나왔다는 안나카레니나…한국과 다른 러시아이시만 저 시기에 저런 내용의 소설이 나왔다는 것은 당시 엄청난 이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시작부터 안나 카레니나의 친오빠 가정의 불륜으로 시작하는, 그리고 안나는 그 불륜을 중재하는 역할이었는데!
1800년대 말 소설이라고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요즘 현대판 <사랑과 전쟁>에서 겪는 이야기의 집합체를 다 모아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이전에 읽은 다른 고전들보다 더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도 한 듯 하다. 등장인물들이 조금씩은 다 연관되어 있지만, 레닌과 키티의 열정 넘치고 예쁜 사랑이야기와, 아주 대조적인 안나의 불륜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듯 한 번씩 나오기에 더 재미있었었던 같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결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차마 생각하지 못한 혹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 명의 생애주기를 이 소설을 통해서 보며 다 경험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불륜이라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거나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기에 이 소설의 결론도 그런 교훈을 주는 것일까 라고 생각해보게 한다. 다른 고전보다 양이 많아서 읽기가 부담스러울 줄 생각했지만 스타북스의 아주 두껍지 않은 한 권으로 나온 안나 카레리나는 뭔가 좀 더 양이 압축된 듯한 느낌은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왜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보라고 추천했는지에 대해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적어도 다른 고전들보다(많지 않지만 내가 읽은!) 흥미로운 사랑과 전쟁 이야기기에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참으로 이상적인 커플인 레닌과 키티의 이야기의 많은 장면도 여운이 남는다. 1800년대 말 러시아의 평민(농부) 생활, 귀족들의 사교계 생활도 많이 엿볼 수 있었던, 재미난 소설이었다. 지인들 중에 톨 스토이 소설은 종교적 색채가 짙어서 읽기가 부담스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톨스토이의 소설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서 이 책은 아주 파격적인 주제의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