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기는 했지만, 나이를 먹으니까 자신을 옥죄던 자의식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나는 흐리멍덩해지고 또 편안해진다. 이것은 늙기의 기쁨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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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남편이 얄미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 가슴 시린 마흔, 아프면 나만 손해다
임보라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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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대한 자극을 받고 각오를 다시 다지고자 읽게 된 다이어트운동 에세이 <40, 남편이 얄미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이다. 제목이 참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에서 받은 책에 대한 첫인상은 책을 본격적으로 읽으면서도 쭉 같은 느낌으로 유쾌하게 읽었다! 챕터 1에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출판사와 책 제목을 결정하게 된 에피소드가 나온다. 남편이 저자인 부인에 대한 복수로 <아내가 얄미워 출가를 하게 되었습니다>를 내게 될 지도 모른다니…


이 에세이는 40대 워킹맘인 저자가 갑상선 암을 치료 후 큰 자극을 받고 건강한 식단 조절, 운동에 홀릭하여 삶의 벨런스를 찾게 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받게 되는 가장 주요한 생각은 이것이다. (내일이 아닌) 오늘 그리고 지금 당장 10분, 20분 몸을 움직이라는 자극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자극을 줄 건강 다이어트 도서가 필요하다는 핑계, 다이어트 노하우를 찾아 헤매는 내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워졌다. 타인의 다이어트 후기를 더 찾아 읽고, 신간 다이어트 도서를 더 찾을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을 하는 것이 0순위로 중요한데 말이다.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오늘 당장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다이어트 원리는 다 알고 있는데,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하지만, 멋진 사람들의 좋은 생각을 읽기만 하고 좋다고 생각하며, 근본적인 실천을 안 하는 나의 모습이 또 한번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참 재미있고 솔직하지만 유머가 넘치는 책이어서 읽는 내내 유쾌했던 책! 평범한 워킹맘은 아니셨다. 이미 2권의 책을 내신 적이 있는 저자셨다.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며 공부방 운영에 관한 책 <평생 경력단절 없는 엄마의 공부방>과 영어전문가이시기에 <씨리얼 오픽OPIC>이라는 책을 내셨다. 책을 읽으며 느껴지는 저자의 열정, 항상 젊은 마음으로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달성하며 실천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나에게 큰 자극을 준다.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이 자산이며 활력인데, 정말 이제는 실천하며 핑계는 더 이상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크게 해 주는 좋은 책이었다. 다이어트 정보는 그만 찾아야겠다. 다이어트 책도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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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가장 큰 적은 도전하지 않은 자들의 조언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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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로 그리는 모던민화 컬러링북 - 오늘부터 시작하는 우리 민화 그리기 모던민화 컬러링북
이정희 지음 / 심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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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컬러링북이 나오는 요즘이다. 더 새로운 컬러링북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모던민화컬러링북’이라는 새로운 컨셉의 컬러링북을 접했다.


 

민화는 조선시대의 그림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의미로 여겨질 텐데, 이 컬러링북의 도안들을 보면 컬러링북의 제목에 ‘모던’이라는 단어가 결합되는 만큼 다양한 현대적인 오브제와 결합되어 참 예쁘다.


 

기본적으로 민화가 주제이기에 책의 초반부에 민화의 의미에 대해서 간략하게, 민화에 등장하는 동물, 자연물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페이지가 참 좋은 것 같다. 토끼는 다산과 부부애를 상징하고 모란은 부귀영화와 장수를 상징한다.

때마침 추석연휴가 다가올 때 이 책을 컬러링하게 되어, 우연이지만 좀 더 내가 바라는 소망, 희망을 담아서 컬러링을 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색연필 왕초보 컬러링인 사람도 색연필 기법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워밍업 페이지를 제공한다. 색연필 컬러링은 많이 해 보았기에 아주 기초 워밍업 페이지는 패스했지만, 민화를 색칠하는 기법은 연습을 한 번씩 해 보았다.


 

책의 저자는 발색과 혼색이 잘 되기로 정말 유명한 프리즈마 색연필로 색연필 시범을 보여준다. 어떤 컬러링북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왠지 처음 하는 작품은 첫 페이지의 도안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첫 도안인 화훼도:화병모란도를 가장 먼저 해 보았다. 모란꽃이 너무 예쁜 보자기에 묶여 있는 모습이 모란꽃을 더 돋보이게, 화려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이 도안을 하나 하나 완성해가며 모란처럼 귀티나게? 돈을 많이 벌면 참 좋겠다는 소망을 생각하고 빌었던 것 같다.


 

 

민화 컬러링북을 해 본 적 있지만 문자도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어서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선택한 도안은 문자도 중에서 뭔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올 것 같은 문자도-편안할 안-자를 선택했다.


 

한자가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는 건지 좀 섬세한 도안이지만 천천히 도안을 채우면서 기분이 참 좋아졌다. 문자도 도안은 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한글로 쓴 ‘복’, 한자로 쓴 ‘복’, 사랑처럼 좋은 감정인 ‘정’이 더 있다. 문자도는 더 특별하게 애정을 담아 완성하여 컬러링 선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도안인 것 같다!


 

시중에 정말 다양한 가지각색의 컬러링북이 많지만 그냥 예쁘기만 한 컬러링보다는 편지처럼 좋은 의미를 담은 도안이 가득하기에 도안 하나 하나 완성할 때마다 완성의 기쁨이 특히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잘 컬러링한 것을 선물하기에도 손색 없을 것 같은 민화 컬러링이다.


 

전통적인 그림은 사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선뜻 예쁜 느낌으로 와 닿기는 쉽지가 않다. 멋진 것 같지만, 좋은 의미인 것 같지만 내가 컬러링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하지만 이 책의 민화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고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보는 오브제들이 함께 있는 조합이 참 예쁘다.


 

화훼도 도안도 많이 있는데, 꽃이 생각보다 섬세하여 보타니컬 컬러링을 연상시키기도 하였다. 나의 소망을 가득 담아, 즐거운 마음으로 컬러링 할 수 있는 색연필로 그리는 모던민화 컬러링북 참 좋은 것 같다.




 

책 한 권에 32개의 다양한 도안이 담겨 있다. 세 번째로 도전해 보고 싶은 도안을 고민 중이다. 많이 웃고 행복해 질 것 같은 상상의 동물 해태 도안 혹은 동생이 맘에 든다고 했던 잉어 머그잔 속 연꽃 도안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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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내가 가지지 못한 타인의 것을 부러워한다
그런데 나는 그 많은 타인의 것들 중,
굳이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만을 딱 집어 부러워했던 건 아닐까?
그래야 핑계 댈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안 되는 거라고. 내가 잘 못하는 건 다 그래서라고.
스스로를 속이기도 쉬우니까.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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