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실적이다, 비현실적이다를 얘기하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풀어놓은 것 같다.병원이라는 특수한 장소가 주는 의미와 살아남은 자와 죽음을 앞 둔 자의 생과 사의 그 깊고도 심오한 사이에서 누구는 새로운 삶을, 어떤이는 죽음을 맞는다.죽기 전 마음에 담은 아쉬움과 미련과 고통과 분노와 아픔들을 털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능할까 싶지만.주인공 나희는 살아있는 존재로 무언가를 해결하는 존재적 의미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우리 본연의 가장 기본적인 심리를 건드리는 것 같아 '재미있다' 보다는 잘 짜여진 6편의 소설을 보는 것 같아 잘 읽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