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여행이 되는 패스포트툰'일상에서 어떤 경험치가 나의 또 다른 증명이 되고, 그 증명으로 그려낼 수 있는 웹툰이 된다면...'의외의사실'이라는 작가명이 참 좋다. 많은 의미를 포함하는 것같아서.웹툰 작가로서 표현해내는 다양한 것들의 의외의사실과 한 권, 한 권 읽으며 작가만의 생각과 문학의 깊이를 채울 수 있는 의외의사실들이.<마루의 사실>이라는 책을 여러권 연재했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3권이 있다. 작가만의 또 다른 감성이 궁금하다.《퇴근길엔 카프카를》은 일상 속에서 툭 펼쳐 읽으면 세계고전문학으로 알려진 많은 책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참 독특하다. 고전소설 작가에게 툭 던지는 질문들이 예사롭지가 않다.표토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초상 앞에서 "책의 분위기와 작가의 초상의 분위기가 늘 이렇듯 비슷한 것은 그냥 내 기분입니까? 사진을 고른 사람의 의도입니까? 당연한 일입니까?"라고 묻는다. 당연히 도스토예프스키의 대답은 들을 수 없다.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살아왔기에, 그가 남긴 책들에 그만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p123~127 부유한 귀족 계급이어서 돈을 벌 필요가 없었던 동시대 작가 톨스토이나 투르게네프와 달리 도스토예프스키는 글을 써서 돈을 벌어야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간질이 시작되었고, 정치범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형 집행이 중지되어 시베리아에서 유형생활을 하고 도박에 빠져 빚에 허덕이며 빚을 갚기 위해 시간에 쫓겨 소설을 쓰던 도스토예프스키. 자취들마다 소설들(백치. 백야. 가난한 사람들. 죄와벌. 도박꾼. 지하로부터의 수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있다."의외의사실 작가만이 가지는 디테일한 감정과 책 한 권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책마다 그려냈다.보통의 인문학 책처럼 펼쳐 소개하듯 늘어놓는 형식이 아니라 쉽지않은 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만화와 글을 콜라보한 것이 가볍지않고 지루하지 않게 쓴 작가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