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킬 수 없는 도마뱀 청소년 2
빅토리아 잉 지음, 강나은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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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밸러리는 작가 자신이면서, 섭식장애를 잘 치료해서 건강한 30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건강한 몸을 얻기위해 먹는 것부터 이상적인 미美의 기준에 쫓기듯 강박적인 정신으로 집착하는 우리 문화의 반면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고 뉴스에서 접했던 내용이 떠올랐다. 유명 패션모델이 섭식장애를 앓아 몸무게가 30kg에 미치도록 뼈만 앙상한 몸으로 찍었던 광고사진. 자신의 지난 과오를 거울삼아 죽음에 이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사진이었다.
본인 자신이 섭식장애로 인해 가족과 사회적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책 내용처럼 엄마가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착하며 다이어트와 먹는 것에 딸을 인형처럼 살게하는 경우는 어찌보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다.
착한 딸, 멋진 딸, 괜찮은 딸이 되고 싶은 마음과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좀 더 가멸차게 악순환으로 몰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고등학생의 나이로 친구들과 햄버거와 쉐이크를 먹는 장면에서 누구보다 맛있게, 행복하게 먹고는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하고, 거울을 보면서 "그래! 맛있게 먹었으면 됐어"라며 그 상황을 '나쁜 행동'이 아님을 외면하는 장면.
"맛 만 보는 거 알지?"라는 엄마의 말이 주인공의 귀에서 따라다니는 들린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섭식장애가 생기면 하루 종일 음식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단다. 음식을 먹는 순간에도, 먹었다는 죄책감으로, 구토를 해야한다는 고통도 함께 느끼며 힘들어한단다.
맛있는 음식이 '맛있다'는 느낌으로, 맛있는 음식이 '맛 있음으로' 즐길 수 있음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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