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글이 단출해 좋다. 애써 멋 내지 않은 듯 보이지만 실은 그러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멋쟁이 단어들을 탈락시켰을지를 상상하면 웃길 것도 없는데 미소가 스쳐 지나간다."유병재(코미디언)의 추천글처럼 어려운 말들로 자신을 포장하려 하지 않고 단출하고 솔직해서 공감이 훅 간다.좋은 것을 좋다고 표현하면 너무 솔직하다하고,싫은 것을 싫다고 표현하면 너무 직설적이다 하고,여름보다 겨울이 좋아고하면 너무 감정이 메마르고 차다한다.이쁘다고 입모아 이야기하는 유행템들이 내 눈에는 그리 이뻐보이지 않고 관심이 없는데 그들 속에서 내가 그들의 생각을 쫓아갈 이유도 크게 느끼지 못한다.이쁜 것을 이쁘다 말하는 것도, 이쁜 것이 이쁜지 잘 모르겠는 나도 표현방법인데 그냥 서로 다른거 아닌가?그런 나를 이해하라는 말도, 납득시키고픈 마음도 크게 없다. 나는 네가 아니고 나니까.<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책을 알라딘에서 보고 북밴드에 킵했었다. 내가 한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기 전에 나 스스로가 내가 뱉은 말에 뜨끔해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렇게 저렇게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한 말들이 오히려 잔상이 많이 남는다. 내 경우엔 그렇다.문상훈 작가의 글은 내 마음같다. 내가 하고픈 말들을 적어놓은 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