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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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혁명이냐 개량이냐

《노예의 길》에서 하이에크는 국가중심주의의 폐단을 꼬집으며 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부속품화되는 경쟁과 시장형성에 자유를 침범당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당위성을 서술했다. 국가가 나서서 개인의 수요를 결정하며 개인의 자유를 쥐락펴락하는 케인즈사상을 비판하기도 했다. 법질서나 원칙에 대해 입각하지 않고 민족에 의해서 대중에 의해서 국가의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결론적으로 전체주의 성향으로 치우치게 된다는 주장.

1940년대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가 성행했던 시기. 이미 경제학의 선두로 케인즈의 사상은 경제전체의 운영을 펼쳐나갔던 시점이다. 문제점을 제시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하이에크의 또다른 주장이 부딪혔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주의적 사상에 뜬구름잡는 이야기로 치부됐다. 케인즈의 사상도 옳고, 하이에크의 주장도 옳다. 서로 다른 주장에서 어느것 하나를 선택하고 어느것 하나를 배척해야한다면 분명 시장형성의 기본 구조를 이해한 경제전문가의 이론이 먹혔을듯.

제7장 진보정치란 무엇인가

《유한계급론》에서 자본주의는 제로섬게임이며 부의 불평등은 직접적으로 개혁을 방해하지만, 효과는 간접적방법으로 조장된다는 베블런의 주장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계급이라는 실질적 단어가 주는 느낌은 좀 거리가 멀다.
타인의 시선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보로의 출발이라는 유튜브강사의 이야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유한계급사회가 주는 질문이 크게 와닿는다.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선택이 커 보이지만 큰 인과관계에서 개인의 선택은 부차적 요인이라 주장한 에드워드 H. 카.
인식의 방법을 역사는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개별적 개인과 차이의 존재를 중시하는 것이 현대 철학의 특징이며, 구조의 작동에 의한 단일한 역사가 아니라 차이가 중시되는 차이의 역사라는 개념을 피력한다.
진보의 방향은 미래에 미리 결정되어 있지않고 역사 내부에서 진보의 방향성이 나온다고 한다.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변화되고 있고, 변화되는 과정에서 진보는 진보하지않는 방향성을 찾아가야한다는 것이다.

인간들의 능력이 합해지고, 창조적 과학의 힘에 의해 미래 역사는 진보하는 방향성이 정해진다고 말한 에드워드.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들으면서 보수나 진보, 모두 역사속에서 방향을 잃고 자신들이 뜻한 주장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지 되짚어볼 시기가 아닌가 싶다. 누가 맞고 틀리고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는 역사속에서 방향성을 찾아가기위해, 잘 살기위해 서로 다른 생각들을 공유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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