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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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가득한 월든 숲 앞에서 나아가야할 지 되돌아가야 할 지를 내적갈등으로 고심했다. 보이지않는 길에 대한 두려움과 길의 끝에 만나게 될 새로움.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의 짙푸른 숲길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내딛었다. 주변을 탐색할 정도의 이성보다 그저 의식이 따르는 발걸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내 안의 무수히 많은 생각들을 월든숲을 걸어가며 쏟아냈다. 그 이후 조금씩 숲안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여전히 무언가를 응시하며 좇아가기엔 두렵다. 두려워서 자꾸 뒤를 보게 된다.
작은 벌레들의 사각거리는 소리,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
숲이 오롯이 뿜어내는 열기,
살짝살짝 내리꽂히는 빛의 화려함.
모든 것들이 세상과는 단절된 그들만의 세상안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나만이 외부인이라는 강렬한 외로움.

<월든> 그 짙푸른 숲속 사계절의 이야기가 소로우만의 감성으로 그려졌다. 셀 수 없는 생명체들과의 조우, 내가 원하든 원치않든 찾아오는 방문객들, 마을 사람들, 언제나 심오한 빛을 뿜으며 반겨주는 호수.

17장 봄을 읽으며 소로우의 삶이 인생이 다시 봄으로의 시작이며, 봄과 더불어 소생함이 느껴졌다. 누가 언감생시 호수바닥의 깊이를 궁금해하며 깊이를 잴 수 있을까?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지적 호기심을 쏟아낸 월든 숲 이야기는 자기 내면의 자잘한 욕망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꾸고 찾아가는 길을 내어주는 것 같다.
이젠 어설프지만 ‘나도 <월든> 읽어봤다.‘ 소리 할 수 있을것 같다.
˝각자는 자기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타고난 천성에 따라 고유한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는 작가의 맺음말처럼, 성공하기위한 삶이 아니라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터벅터벅 걸어가면 될 것 같다.
무언가를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가 너무 아름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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